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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2020년 금융허브 목표 실현 어렵다
...美상공회의소 보고서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가 2020년까지 세계 금융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는 4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상하이의 글로벌 금융허브 꿈이 자본 규제와 일관한 룰(규칙)이 없기 때문에 내년 안으로 이루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상하이가 런던, 뉴욕 등과 견줄 수 있는 금융 중심지가 되려면 위안화를 완전히 교환 가능한 통화로 하고 투명성을 개선하며 인터넷 규제를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은 10년 전 상하이를 2020년까지 국제금융 센터로 육성 발전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현지 금융업계 간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는 "중국에선 자본 규제를 해제할 기미가 전혀 없는데 규제를 풀지 않으면 상하이가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가 되겠다는 목표는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보고서는 상하이가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사업조건을 공평히 하며 금융시장에 관한 규칙의 투명성을 높여 예측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사에 응한 간부의 대부분은 상하이에서 허가 취득이 다른 금융센터에 비해 대단히 곤란하다고 답했다.상당수 간부는 허가 절차에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이 근본적인 결함이라고 꼬집었다.
규제 당국의 비공식적인 지시도 문제로 거론하는 간부도 많았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은행 경우 당국의 지시가 중국 은행에 먼저 전해짐에 따라 불리한 입장에 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미국상공회의소는 "국제적인 금융센터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 가운데 하나는 모든 은행을 공평하게 대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인터넷 규제가 세계 금융센터가 되려는 상하이 목표에는 큰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월 금융 서비스 부문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내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상하이를 국제금융센터로 육성하는 구상을 공표했다.
인민은행의 '상하이 국제금융센터 건설 행동계획(2018~2020년)'은 상하이를 강력한 금융자원 동원과 배분 능력을 갖춘 위안화 금융자산 기반의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키울 방침이다.
상하이 국제금융센터를 위안화 금융상품 시장 규모와 영향력을 높이고 위안화 시세의 국제 기준치를 결정하며 위안화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인민은행의 복안이다.
인민은행은 금융시장 기능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 중국외환거래센터, 상하이 증권교역소, 중국금융선물교역소 등의 국제금융 업무를 강화하는 한편 상하이에서 자산담보 증권의 증권화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제창한 현대판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에 재원을 조달하는 투자금융 센터를 상하이에 설치한다는 계획도 인민은행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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