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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해협·남중국해 갈등 중국 관함식 불참
베이징 주재 무관만 보내...“中 군사력 과시 선전 우려에 견제”
미국은 중국 해군이 창설 70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산둥성 칭다오(靑島)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 관함식에 참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수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미국 해군과 국방부가 중국 관함식에 군함과 관계자를 파견하는 것을 제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군이 미군에 군함과 고위급 인사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국무부는 미국 군함이 관함식에 등장하는 것이 중국의 국제 위상을 선전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점을 경계해 파견에 반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미국은 본토에서 군함과 고위급 당국자를 칭다오 관함식에 보내는 대신 베이징 주재 국방부 무관을 참석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매체는 미국이 중국 관함식 불참을 강행할 경우 이미 관함식 참가 계획을 밝힌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역내 동맹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요즘 들어 수시로 대만해협에 군함을 항행시키고 최신 개량형 전투기 F-16V 등 무기판매를 승인하는 등 대만과 군사적 연대를 강화하면서 중국과 걸끄러운 사이에 있는 점을 고려해 관함식 보이콧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3월28일 기자회견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을 거쳐 4월23일 칭다오에서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관함식을 거행한다고 발표했다.
우 대변인은 이번 관함식에는 60여개국에서 해군 대표단을 보낸다면서 다수의 국가가 군함을 파견해 함대 사열식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매체는 프랑스가 샤를 드골 항공모함, 러시아도 쿠즈네초프 항모를 참여시키고 중국 제1호 항모 랴오닝과 첫 국산항모 002함도 위용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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