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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서 돼지열병 발생…“하이난 제외 中전역 확산”
중국에서 작년 8월 초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처음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하이난(海南)성을 제외한 중국 본토 전역으로 퍼졌다.
신화망(新華網)과 중앙통신은 9일 티베트 자치구 린즈(林芝)시 관내 바이(巴宜)구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구 궁부장다(工布江達)현과 보미(波密)현에서 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를 발견하고 중국동물위생유행병학 센터가 검사한 결과 7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궁부장다현과 보미현에서는 돼지열병에 감염된 돼지 55마리가 폐사했다고 한다.
돼지열병 발생 후 당국은 긴급 방역조치를 발령해 해당 지역 주변을 봉쇄하고 살처분과 무해화 처리, 소독작업 등을 펼쳤다고 농업농촌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봉쇄지역에서 산돼지와 돼지고기 제품의 반출을 금지하는 한편 산돼지의 반입도 통제했다.
앞서 지난 4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돼지열병이 처음 생긴 이래 사흘 만에 티베트 자치구까지 확산했다.
이로써 전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육상으로 이어진 30곳에 돼지열병이 확산한 셈이다.
하이난성은 광둥성과 충저우(瓊州)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왕래가 빈번한 만큼 전파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다.
돼지열병이 중국 전역에 퍼져 집단 폐사와 도살이 이뤄지면서 돼지고기 수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당국은 2월1일 시점에 25개 성시자치구에서 돼지 95만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공표했다.
농촌농업부 자료로는 3월 현지 산돼지 가격은 kg당 14.35위안(약 2400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14.3% 크게 올랐다.
특히 허베이성과 텐진시, 장쑤성 등에서는 2월보다 20% 이상 급등했다.
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이다. 인체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지만 전파가 빠른데다가 이병률·폐사율이 높아 양돈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발생국에서는 100% 살처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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