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9/04/22 08:44



[今歷단상-4월12일] 장제스의 급소 찌르기와 내우외환

중국 공산화 성공은 공산주의 역사상 대표적 통일전선 전술의 성공 사례다. 쿠바 공산혁명과 베트남의 공산화 성공 역시 통일전선 전술의 성공적 구현이 최종 승리의 핵심적 바탕이 되었다.

핵심 타도 대상을 반대하는 모든 비공산 세력과 연대하여 가장 강경하고 상극 노선의 세력을 고립시켜 무너뜨린 뒤 비공산 세력을 노선상 거리가 가장 먼쪽부터 단계적으로 제거해 나간다는 것이 통일전선 전략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중국공산당 입장에서는 국민당과의 국공합작은 통일전선 전술의 첫 단계였다.

국민당과 공산당이 국공합작을 이룩한 1924년 당시 공산당의 제1 타도 대상은 반동적 군벌 세력이기에 서구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이상으로 삼고 자본주의와 자유를 지향하는 국민당은 공산당 시각에서는 제2 타도 대상이었음에도 손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반공산 세력도 공산당의 통일전설 전술을 인지하고 있기에 '반통일전선 전략도 모색될 수밖에 없었다.

가장 중시되는 수법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불법과 비합법, 의표 찌르는 기습과 음모 등 공산주의 전략의 가장 부정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그 정도는 '청출어홍(靑出於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장제스의 4.12 상하이 쿠데타는 '역(逆 )통일전선 전술'의 백미다.

그 선례는 1차대전 직후 독일의 아노미적 상황에서 '붉은 로자'로 부르는 로자 룩셈부르크와 그의 남편 카를 리프크네히트를 지도자로 한 '가장 급진적인 사회주의 정치집단 '스팔타쿠스단'을 분쇄한 것이다. 로자 룩셈부르크 부부는 피살됐다.

스페인 프랑코 장군의 인민전선 정부에 대한 반란과 나치 독일의 소련 침공은 장제스의 상하이 쿠데타를 벤치마킹한 역통일전략 구현의 유럽 버전으로 보아야 한다.

폭력혁명을 추구하며 온갖 비합법 불법적인 행동 그리고 암살과 음모 그리고 약속 파기 등을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도록 허용한 공산주의자들은 이 방면에서는 선취권을 독점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합작 관계인 국민당의 장제스군이 그들의 상하이 무혈입성을 하도록 해준 공산당 세력을 공격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선수 빼앗기와 상대방 심장을 향한 비수 찌르기 등으로 요약되는 이러한 상하이 쿠데타의 반통일 전술 성공적 구현은 스페인 내전에서도 나치 독일의 소련 침공에서도 반복되었던 것이다.

스페인 인민전선 정부의 핵심인 공산세력은 공산당 동반자 세력의 대거 참여와 선거라는 합법적 절차를 과신하여 반란에 대비하지 못하다 프랑코에 기선을 제압당했다.

스탈린도 독소 불가침조약을 신뢰하다가 히틀러에게 기습을 당했다.
스탈린의 사전에는 '약속은 필요할 때면 주저없이 찢어버리는 종이 쪼가리일뿐'이라는 내용을 첫 페이지에 싣고 있다면 히틀러의 사전에는 겉표지 뒷면에 적혀 있었던 셈이다.

스페인의 프랑코는 성공했고 나치 독일은 소련을 벼랑끝까지 몰고 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뜨렸지만 패배했다.

장제스도 결국 실패하고 말았는데 일본 침략과 장쉐량과 같은 내부 적의 '심장 비수 찌르기'를 막지못했기 때문이다.

2차 국공내전에서는 '장쉐량 분신'들이 부지기수 나타난 내우와 막 성장을 시작한 중국 민족자본 기업이 무너지게 한 미국의 과도한 개방 압력과 이의 실천이라는 외환이 겹쳤다.

그러나 더욱 치명적인 것은 2차 국공내전에서 토지개혁을 외면하여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였기 때문이다.

공산중국과 소련 중 후자는 사라지고 전자가 여전히 살아 21세기의 G2 국가로 일취월장하고 있는 것은 덩샤오핑이 시장경제로 이행이라는 시대의 조류에 순응했기 때문이고 고르비의 실패는 이를 성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승패는 병가지상사다. 그러나 최종적인 승리는 시대의 흐름에 달렸다. 순응은 사는 것이요 역행은 죽는 것이다.

장제스와 마오쩌둥 간의 열전에서 승자는 마오였고 레이건과 고르비 간의 냉전에서 승자는 레이건이었다.

장제스는 내우외환이라는 불운을 극복하지 못했고 레이건은 압도적 경제력 우위라는 프레미엄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핵심적인 것은 시대의 흐름을 타느냐 거슬리냐다.<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2019/04/12 08:00


경제| IT | 사회 | 정치 | 양안 | 문화 | 대만 | 홍콩 | 한중Biz | 한반도 | 인물동정

 
Copyright 2000 ChinaWatc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