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9/04/22 08:44



김정은, 연말 기한 북미대화 재개 “양보 압박”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연말까지 기한을 설정하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양보를 해야만 북미 비핵화 교섭을 재개할 방침을 밝혔다고 닛케이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최고인민회의에서 행한 시정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차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이면서 이같이 언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대화를 계속할 생각이지만 대북제재의 장기화 등으로 요동치는 내부 기반 강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사정에 처해있음을 엿보였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시정연설은 1990년 당시 주석 김일성 이래 처음이고 최고인민회의를 하루 이상 개최한 것도 19년 만이다.

김정은은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서 시정연설에 나선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시정연설에서 김정은은 "다시 한 번 회담할 용의가 있다"고 대화 의사를 분명히 하는 한편 북한의 양보나 타협을 거부하면서 "연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리겠다"고 기한을 제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제재를 늦추지 않을 자세를 확인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미국이 북한에 양보할 가능성은 낮다.

김정은은 이런 정황을 고려해 "미국과 대치하는 것이 장기화할 공산이 농후하고적대세력의 제재도 계속될 것"이라며 지구전으로 임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2019년 말'이라는 시한을 김정은이 설정한 것은 자신의 구심력 저하를 피하려는 속셈을 보여주고 있다.

합의 없이 끝난 2월 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후 북한 군부에는 비핵화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장의 가동중단 등 제재가 오래 끌면서 악영향이 속출하고 있다. 2020년에 들어가면 원유 비축량도 바닥을 보이는 것도 김정은을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김정은은 "국가 전체의 힘을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 "국방력은 우리의 강력한 보검으로 계속 강화한다"고 강조하는 등 약 50분간 시정연설의 대부분을 내부에 할애했다.

미국이 비핵화 협상에 다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정치 일정을 김정은이 의식해 이런 발언을 했다고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이 걸린 대선을 2020년 11월로 앞두고 있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외교에 공을 들일 여유가 없기 때문에 비핵화를 성과로 내세우는데는 대선 투표 1년 전인 2019년 말까지가 호기라는 계산이 김정은에는 있을 수 있다.

김정은은 남북 경제협력을 진척시키지 못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한 불만도 표시하는 한편 "우호적으로 인접한 모든 나라와 친선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2018년 이래 4차례로 방문한 중국에 더해 근래 들어 고위급 왕래를 활발하게 전개하는 러시아와도 정상외교를 추진할 방침을 밝힌 셈이다.

2019/04/1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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