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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中경기회복 등 호악재에 보합 혼조 마감
홍콩 증시는 17일 중국 경기회복과 금융긴축 우려 등 호악재가 교차하는 속에 이익 확정 매물이 출회하면서 보합 혼조세로 폐장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5.19 포인트, 0.02% 하락한 3만124.6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지수가 심리 경계선인 3만대에 복귀하면서 단기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가 선행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27.80 포인트, 0.24% 올라간 1만1848.98로 폐장했다.
중국 1~3월 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하지만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오랜 만에 재개한 중국인민은행이 다시 자금을 흡수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금융긴축에 대한 우려가 불거져 매수를 제한했다.
중국 통신주 중국이동 등 주력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방보험과 중국이동이 1.2%와 1.1% 밀렸고 중국건설은행과 중국핑안보험이 0.3% 내렸다. 중국 부동산주와 홍콩 공익주도 떨어졌다.
자원주, 홍콩 금융주와 부동산주는 들쑥날쑥 엇갈리는 행보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공상은행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대형은행 HSBC는 0.3%, 시가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도 0.5%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EV) 산업 지원책에 대한 기대로 자동차주는 동반 급등했다. 비야디가 13.7%, 지리차는 12.8%, 광저우차 10%, 창청차 9.9%, 베이징차와 둥펑차 역시 6% 이상 뛰었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1042억7000만 홍콩달러(약 15조712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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