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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歷단상-4월21일] 통일전선과 각주구검
북한 최고지도부와 종북 세력에게는 4월21일은 흐뭇하게 기억되는 날일 것이다.
1949년 이날 중국공산당의 인민해방군이 양쯔강 도강작전을 개시했다. 이 작전 성공으로 중국공산당은 중국 대륙을 완전 적화하는 발판을 확고히 구축했다.
이날로부터 26년 뒤 남부 베트남의 응우옌 반 티에우(구엔 반 티우) 대통령이 사임했다. 사임 열흘 뒤 남부 베트남이 북베트남군에 항복, 베트남 무력 적화통일이 이루어졌다.
중국공산당은 양쯔강 도하작전 개시 반년이 채 지나지 않은 1949년 10월1일 베이징에서 공산 중국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을 선포했다.
중국공산당이 병력과 무기 및 장비 면에서 압도적인 국민당의 국민정부군을 물리치고 승리한 것은 통일전선 전술의 성공 덕택이다.
친공, 용공 세력뿐만 아니라 모든 반국민당 세력을 끌어들였고 급기야 미국마저 등을 돌리게 함으로써 승패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북베트남도 최대 50만명이 남베트남에 주둔하기까지 했던 세계 최강 군대 미군과 벌이는 싸움을 견뎌내며 미군의 완전 철수를 이끈 주요 요인은 역시 국내외적인 통일 전술 성공 때문이었다.
북한 지도부와 종북세력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발판으로 하여 앞으로 몇 년 뒤인 베트남 적화 43년+ 알파 만에 아시아에서 세 번째 통일전선 전술의 성공 사례를 보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처럼 김칫국을 마시고 있다면 시대의 몽유병자요 각주구검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한 손으로는 ‘CVID’를 요구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참수작전'의 방아쇠를 당길 자세다
이는 2019년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 결렬 후 노골화하였다.
1992년 북한 핵위기 이후 역대 한국 정부와 미국 역대 행정부를 상대로 치고 빠지기를 반복하며 핵무기와 핵 투발체를 사실상 완성 단계까지 오르게 하는데 성공한 북한은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에 뒤통수 한 방을 맞았다.
'속이기'를 해온 북한이 미국의 '속이기'에 되치기를 당한 셈이다.
베트남전 패배 이후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미국은 베트남전의 실패를 거울삼아 '세계 전략적으로 선택과 고도 집중', '참수작전'을 배합한 새로운 전략 개념을 수립하고 걸프전과 이라크 침공 및 아프간 전쟁에서 성공적으로 실천했다.
다른 한편으로 인권을 무기화하는 소프트 전략을 병행했는데 이는 소련 체제 붕괴와 동구권 변혁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 간 밀월 시기에도 간간히 '북한은 항시적인 인권 침해 국가'라고 밝혀 인권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할 것임을 예고했다.
북한은 변용한 통일전선 전략을 일로 매진하여 추구할 자세다. 이는 각주구검이다. 강물 속으로 뛰어 들어가봤자 체제를 보호해줄 '칼'을 구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막다른 골목에서 선택여지 없이 CVID를 받아들이면 시간은 벌 수 있다.
그러나 ‘핵 공갈’보다 더 가공스러운 ‘부메랑’이 북한 지도부를 겨냥하여 올 것이다. 그 부메랑은 인권이다. 북한 지도부에게는 다른 형태의 '핵 협박'이다.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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