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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군함 대만해협 또 통과...‘중국 반발 확실’
올들어 4번째로 매월 하순 강행 '정례화'
미국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스테덤'과 '윌리엄 P 로런스'가 중국과 대만 사이에 있는 민감한 수역인 대만해협을 다시 통과했다고 미국 해군이 29일 발표했다.
중앙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테덤함과 윌리엄 P 로런스함이 중국의 군사적 압력에 대항해 대만을 지원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보여줄 목적으로 28~29일(현지시간) 걸쳐 대만해협 항행을 강행했다.
매체는 지난 23일 산둥성 칭다오(靑島) 해역에서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관함식을 거행해 해군력을 과시한 중국에 보란 듯이 미국이 견제성 무력시위를 감행한 것으로 지적했다.
미국 해군 제7함대 대변인 클레이 도스 중령은 "우리 해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떤 장소에서도 비행, 항행, 활동한다"고 강조했다.
도스 중령은 대만해협 통과가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에 대한 관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명했다.
이에 대해서는 미국과 대만 간 최근 군사교류 확대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국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올해 들어 4번째이며 1월 이래 매달 하순마다 지나고 있다.
대만 국방부도 이날 미국 군함 2척이 28일 대만해협을 남에서 북으로 지났다고 확인했다. 국방부는 "미국 군함이 대만해협 자유항행이 인도 태평양 전략의 임무 수행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프랑스 해군 호위함이 대만해협을 항행하면서 이례적으로 중국을 자극하기도 했다.
당시 북한의 불법적인 해상 환적을 단속하는 국제적인 경계 감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 호위함 방데미에르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서 23일 산둥성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국제관함식에 프랑스를 초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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