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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협의 종료...합의 검증·관세 철폐 조율
미국과 중국 정부는 1일 베이징에서 속개한 10차 고위급 무역협의를 끝냈다.
양국은 이날도 교섭 합의 후 상호 부과한 추가관세를 어떻게 할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전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한 이번 협의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참석했고 중국 측은 류허(劉鶴) 부총리가 나왔다.
미중은 중국의 합의 이행 상황을 검중하는 틀을 만들고 상호 부과한 추가 관세의 철회를 놓고 막바지 논의를 벌였다.
작년 무역전쟁 와중에서 서로 발령한 최대 25%의 보복관세 처리와 관련, 합의 후 바로 모두 철회를 요구하는 중국에 대해 미국은 이행 담보를 위해 일부를 남기겠다고 맞섰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협의 후 트위터에 "생산적인 회동이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오는 8일부터 워싱턴에서 협의를 재개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때 최종 결착을 겨냥해 대체적인 합의를 지을 방침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타결을 우선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사이버 공격의 중단을 요구한 애초 요구를 취하했다고 전했다.
이를 합의 조항에 담는 대신에 중국에서 확약을 얻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미국 기업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중국은 그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 미국 대표단은 중국 측과 1시간 동안 실무협의를 가졌고 1일 아침부터 만나 저녁까지 의견을 조율하고서 교섭을 종료했다.
베이징 협의는 이전보다 일정이 대폭 짧았다. 미국으로선 실질적인 협상을 워싱턴에서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미국이 장관급 2명을 베이징에 보낸 것은 시진핑 주석과 면담할 목적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말 베이징 협의 때는 시진핑 주석이 라이트하이저 대표 등을 접견하지 않았다.
아직 미국 대표들이 시진핑 주석을 만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나 면담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미중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을 완전 타결하는데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하순 베이징에서 열린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 시장개방 등 중국의 구조개혁 의지를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미중 협상의 주요 논점을 열거하면서 "약속은 천금과도 같다"며 미국과 합의를 반드시 지킬 것임을 확인했다.
시 주석이 협상 타결을 향한 확고한 자세를 내보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견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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