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今歷단상-5월2일]장제스·周恩來 적과 동침→異床相憐
마오쩌둥은 프랑스 대혁명을 이끈 상반된 성격의 두 지도자 당통과 로베스피에르가 거의 같은 비율로 뒤섞인 야누스적 붉은 혁명가다.
당통은 정열적이고 호방하며 낭만주의적이었다. 로베스피에르는 예리하고 성실하며 불퇴전의 냉혹한 이상주의자였다.
1956년의 마오는 지식인을 동상이몽(同床異夢)이나 적이 아닌 적어도 소극적 동조자로 간주했다.
마오는 그들을 레닌처럼 '쓸모 있는 바보들'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동상동몽(同床同夢)'으로 바꿀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가 추진한 '백화제방'은 '당통적'이다.
하지만 마오는 자신이 잘못 판단한 것을 깨닫자 순식간에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당통'에서 '로베스피에르'로 완전히 표변했다.
한층 대규모적으로 또 더 철저하게 극적인 변신은 문화대혁명 기간에 이루어졌다.
마오는 이때 '야누스 얼굴'이 아니라 피카소의 입체파 초상화처럼 '당통'과 '로베스피에르'가 한 시선 아래 공존하였다.
1924년 장제스와 저우언라이는 국민당원과 공산당원으로서 당은 서로 다르지만 군벌 타도의 공동 목표를 가진 '중국 혁명'의 동지였다.
황포군관학교에서 장제스는 교장(정치부 주임 겸함)이고 저우는 정치부 부주임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동상이몽의 적과 동침 관계임을 서로 잘 알고 있었다.
저우는 황포군관학교에서 먼 미래를 내다보며 국민당에 치명적 '붉은 세포'를 키워냈다.
이를 간파한 장은 1927년 4월 상하이 반공 쿠데타를 통해 웃자란 붉은 싹을 쓸어냈다.
일본 침략으로 장과 저우 간 '적과의 동침'은 국민정부 임시수도 충칭에서 다시 한번 재개되었는데 결국 파탄이 나고 말았다.
대륙 전체를 공산세력에 넘겨주지 않을 수 없는 장제스가 '와신상담'의 교두보로 하이난섬과 대만섬을 놓고 고민할 때 저우언라이가 비선라인을 통해 대만을 선택하라고 권유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장제스의 선택은 잘 알다시피 대만이다.
저우언라이의 추천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지는 않지만 이 확인할 수 없는 '전설'은 장과 저우의 관계가 '적과의 동침'에서 출발하여 '파탄'을 거쳐 '이상상련(異床相憐)'으로 귀결됐다는 또 다른 전설을 피어오르게 한다.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