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미중협상 중단 검토...“美 관세인상 표명”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다고 발표한데 반발, 오는 8일 워싱턴에서 재개하는 무역협상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중 교섭의 진척이 늦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2000억 달러 상당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일부터 현행 10%에서 25%로 올린다고 표명했다.
미국은 작년 7~8월에는 50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25% 추가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325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도 조만간 25% 추가관세를 발동할 방침도 밝혔다.
신문은 관계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미국의 협박 속에서 교섭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따라 협의 중단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도 신문은 이번 주 미중 협의가 무산될지는 중국 류허(劉鶴) 부총리가 예정대로 방미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전주 베이징을 찾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국과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는 미국 측이 10일 합의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그간 미국과 중국은 작년 이래 이어진 교섭을 연장할 수 있도록 관세 인상 공방 등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5일 발언은 타결 임박을 낙관하는 관측에 역행하는 것이다.
이런 돌연한 전환은 기술이전과 정부 보조금 문제 등 구조개혁에서 약속한 사항을 일부 후퇴시키는 중국의 자세에 대한 미국의 불만이 커지는 것을 반영한다고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미국 행정부 내에서 관세 인상 등 강경조치를 주장하는 매파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한다.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나 중국이 재교섭을 시도하면서 지연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다.
제재 관세를 강행하는 것은 협상을 유리하게 끌기 위한 '압박'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