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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국 수출 예상밖 2.7%↓...수입은 4%↑
중국 4월 수출은 1934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 예상치 2.3% 증가에 반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관총서(관세청격)가 8일 내놓은 4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입은 1796억5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0% 늘어나 예상 3.6% 감소를 대폭 웃돌았다. 5개월 만에 증가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속에서 중국 수출입은 들쑥날쑥한 형국을 나타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리포트에서 "중국 수출 전망이 심각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실행으로 옮기면 수출 증대률이 2~3% 포인트 끌어 내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리포트는 "금주 워싱턴 협의에서 타결이 이워져 추가관세를 피한다고 해도 세계 경제의 전망은 어둡고 수출이 계속 부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3월 수출은 14.2% 급증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요인과 일시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수입은 3월에 7.6% 줄었다. 중국 정부가 도로와 철도, 항만에 지출을 확대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가운데 내수 개선을 배경으로 수입이 늘어났을 공산이 농후하다.
4월 무역수지는 138억4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시장 예상은 350억 달러 흑자였는데 실제로는 절반 훨씬 이하에 그쳤다.
ANZ은 수출 감소에 관해 80% 이상은 대미수출 급감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 등 일렉트로닉스 제품의 해외수요 침체가 계속 하이테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ANZ은 설명했다.
교통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탕젠웨이는 "무역교섭이 결렬하면 외수와 내수 모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협상이 합의에 달한다 해도 중국은 미국에서 수입을 늘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무역흑자가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 신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가 저하한다"고 평가했다.
4월 중국 대미 무역흑자는 210억1000만 달러로 3월의 205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에서 수입은 26% 크게 줄어들었고 미국으로 수출도 13% 감소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애널리스트 닉 마로는 "중국 대미수출 부진에는 중국 당국도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지표로 금주 무역교섭의 절박감이 한층 높아졌다. 중국이 합의에 쫓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노무라 애널리스트는 리포트에서 "4월 수출 통계를 보면 중국 경기가 악화하다가 일단 바닥을 치고 호전하지만 다시 악화해 바닥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리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아직 완화를 중단하지 않는 상황인데 "미국과 통상마찰이 급속히 확대함에 따라 중국이 재차 완화책을 강화할 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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