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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월 대중적자 16.2% 감소...5년 만에 최저
3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207억4900만 달러(약 23조6500억원)로 16.2% 줄었다고 CNBC가 9일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3월 무역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월별 대중적자가 2014년 3월 이래 가장 적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미국 제일주의' 정책의 중심적인 과제인 대중 무역적자 축소가 어느 정도 결실을 본 모양새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1.5% 증가한 500억200만 달러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콧 앤더슨은 "미중이 무역협상을 본격적으로 벌이는 와중에 이번 통계로 무역적자 축소를 확인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조치를 의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자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월 무역적자는 전체로 492억8500만 달러였다. 애초 공표한 493억8200만 달러에서 소폭 하향했다.
3월은 재화 무역적자가 0.7% 늘어난 724억19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재화 수출은 1.4% 증대한 1417억600만 달러이다. 산업용 자재와 원료, 대두 수출이 늘어났다.
민간 항공기는 6억9000만 달러나 줄었다. 보잉이 연이어 추락사고를 일으킨 최신예 여객기 737 맥스의 납품을 중단하면서 향후 항공기 수출은 더욱 축소할 전망이다.
재화 수입은 1.2% 증가한 2141억2500만 달러이다. 원유가 늘어나고 식품은 사상 최대였다.
산업용 자재와 원료는 23억97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소비재는 감소했다. 휴대전화와 여타 가정용품이 끌어내렸다.
미국이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 무역상대국과 통상정책에서 대립하면서 지난 수개월 동안 수출과 수입 액수가 들쑥날쑥하고 무역수지가 불안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실질 무역적자를 나타내는 인플레 조정 후 재화 무역적자는 4억9600억 달러 증가한 820억5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중 무역은 수입이 6.1% 줄어든 반면 수출이 23.6% 급증했다.
미국은 작년 2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보복 조치로서 1100억 달러 규모 미국 제품에 관세를 매겼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일 현행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8일 중국이 이제까지 협상에서 합의한 내용 거의 전부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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