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9/05/20 11:59



훙하이 정밀, 미중 무역전쟁에 ‘脫중국’ 선언

..."선전·톈진 등 생산라인 대만 이전"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제조(EMS) 업체인 대만 훙하이(鴻海) 정밀은 미중 통상분쟁이 격화할 우려가 높아지는 속에서 중국 광둥성 선전(深圳) 등에 있는 생산설비를 대만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ET 투데이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훙하이 정밀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은 대만 '천하잡지(天下雜誌)'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내 주요 거점인 선전 등에 있는 생산설비 일부를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궈타이밍 회장의 이 같은 방침은 미중 무역마찰로 인한 영향을 가급적 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매체는 훙하이 정밀의 움직임이 세계 공급망에도 상당한 파급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궈타이밍 회장은 3월에도 통상마찰 여파를 줄일 목적으로 중국에서 가오슝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한 바 있다.

궈타이밍 회장은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선전과 톈진(天津)에 소재하는 공장의 고부가치 통신기기와 서버 등의 생산설비를 가오슝으로 옮기겠다고 명확히 했다.

훙하이는 1980년대 후반부터 각국 기업에 선도해서 인건비 등 코스트가 싼 중국에 진출해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대량생산을 하면서 연간 매출액이 180조원 규모에 이르는 거대그룹을 일궜다.

선전은 훙하이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장을 건설한 시발지이자 아직도 주요 거점이다.

궈타이밍 회장은 "일부 기기 경우 미중 통상분쟁으로 중국에서 제조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약속한 사항을 파기했다며 2000억 달러(약 236조4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10일부터 25% 추가관세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도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작년 12월 이래 휴전한 미중 무역전쟁이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궈타이밍 회장은 내년 1월 대만 차기총통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로 미중 분쟁을 이용해 중국에서 대만으로 생산거점을 이전해 유권자의 마음을 끌어들이려는 속셈도 있다는 지적이다.



2019/05/0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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