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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년여만에 지방은행 공적관리 조치
네이멍구 자치구 소재 바오상 은행...채권 잔고 12조6000억원
중국 금융 당국은 네이멍구 자치구에 소재한 바오상(包商) 은행을 공적 관리 하에 두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과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바오상 은행에 심각한 신용 리스크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5월24일부터 1년 동안 공적 관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바오상 은행은 중소은행이 통상적으로 신용도 낮은 차입자에 대한 융자제한과 자본 대출충당금 요건을 회피하기 이용하는 장부외 대출이 과다해지면서 공적 관리에 들어갔다.
시장에선 금융 당국의 이런 이례적으로 조치로 인해 지방은행이 발생한 양도성 예금(NCD) 일부 금리가 27일 10bp(0.1%) 이상 상승했다.
이는 중소은행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위축 상태에 있는 중소은행의 주식에 새로운 하방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중국 금융 시스템 전체에 상당한 여파를 가할 우려까지 낳고 있다.
자오상(招商) 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지난 수년간 재무제표를 공표하지 않았지만 은행간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차입을 해온 지방은행의 상품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환거래 시스템(CFETS) 당국자는 바오상 은행가 발행한 사채가 거래정지됐다고 확인했다.
관계 소식통은 규제 당국이 27일 바오상 은행에서 고객을 유치하지 않도록 다른 역내 은행에 통지했다고 전했다.
바오상 은행은 전략적 투자가를 모색한다는 이유로 2016년 이래 재무제표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 은행은 중국 금융그룹 밍톈(明天) 홀딩스가 출자했다.
밍톈은 중국 정부가 금융복합기업이 초래하는 시스테믹 리스크에 대한 조처를 강화, 2년 전 샤오젠화(肖建華) 회장을 수사한 이래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샤오젠화 회장은 정치·경제적 사건에 휘말려 2017년부터 실종 상태에 있다. 중국 당국에 연행됐다는 억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사 리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바오상 은행이 발행한 채권 206건의 잔고는 738억3000만 위안(약 12조6640억원 107억1000만 달러)에 이른다.
2016년 말 시점에 융자잔고는 1565억 위안(227억 달러)로 2014년 말 대비 65% 확대했다.
중국인민은행은 26일 바오상 은행의 지불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적시에 충분한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인민은행은 중소은행의 거버넌스를 개선하기 위해 은보감회와 함께 추가 지원을 시행한다고 표명했다.
금융잡지 차이신(財新)은 전날 바오상 은행의 은행간 채무에 관해 5000만 위안을 초과한 부분에 관해서 최소한 70%를 당국이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26일 5000만 위안 미만인 법인 예금과 은행간 채무의 원리를 전액 보장한다고 발표했다. 5000만 위안 이상에 대해선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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