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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미국은 경제테러” 비난 강도 높여
중국 정부는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이 '노골적으로 경제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 강도를 높였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장한후이(張漢暉) 부부장은 전날 통상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 미국에 "무역분쟁을 유발하려는 속셈이 있으며 노골적인 경제 테러리즘, 경제 배외주의, 경제 이지메 주의를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중국이 '경제 테러'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대미 비판에 나선 것은 장한후이 부부장이 처음이다.
장한후이 부부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6월5~7일 러시아 방문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중러가 경제와 무역 협력을 강화해 외부의 도전에 기필코 잘 대응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한후이 부부장의 발언은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러가 중러 결속을 과시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장 부부장은 중국 정부가 무역제재와 관세, 보호주의 등 '실력행사'에 반대하는 원칙적인 입장을 다시 천명했다.
장 부부장은 "우린 무역전쟁에 반대하지만 겁내지는 않는다"며 "무역전쟁에선 모두 패자가 될 수밖에 없으며 세계 경제의 발전과 회복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10일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제품에 최대 25%의 수입관세를 부과했다.
아울러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에 대한 사실상 수출금지 규제를 도입했다.
이후 중국은 관영 매체 등을 총동원해 대미 비판의 수위를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열린 금융경제 포럼에 참석한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왕자오싱(王兆星) 부주석은 중국이 지난 40년간 경제개혁으로 "개방이 진보를 가져온 반면 폐쇄는 후퇴하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왕자오싱 부주석은 "경제 글로벌화가 새로운 문제와 과제에 직면한 사실은 말할 나위 없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도 보호주의와 일국주의로 회귀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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