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신뢰 못할 기업’ 명단 작성...미국 견제
중국 상무부는 중국기업의 이익을 해치는 '믿을 수 없는' 외국기업과 단체, 기관의 명단을 작성할 방침을 밝혔다고 신화망(新華網)이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상무부 가오펑(高峰) 대변인은 전날 특정 국가와 기업을 직접 거명하지 않은 채 시장 규칙과 계약 정신을 따르지 않는 자, 비상업적인 이유로 중국기업에 대한 공급을 방해하는 자, 중국기업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심각히 침해하는 자를 리스트에 올리겠다고 전했다.
가오펑 대변인은 구체적인 조치 내용을 "조만간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 대형 통신설비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에 내린 수출 규제에 대항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여 미중 무역마찰을 한층 격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15일 수출관리 규칙에 의거한 금수조치 대상 리스트에 화웨이를 포함시키는 등 동사 제품의 퇴출에 나서면서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안전보장상 리스크 높은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명단에 등재되면서 화웨이는 미국기업과 거래가 어려워져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조달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로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면서 중국이 '대단히 약체국'으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3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 같은 거짓말을 하는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미국은 이런 거짓말에 상당히 집착하고 몰두한다"고 반박하며 비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