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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독자 인도태평양 구상서 ‘중심 역할’ 강조
미중 간 갈등이 역내에서 고조하는 가운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독자적인 '인도 태평양 구상'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지지(時事) 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세안은 오는 23일 방콕에서 개최하는 정상회의가 채택할 '인도 태평양 구상'의 최종 초안을 마련했다.
최종 초안은 미국과 일본이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 전략'의 실현을 지향하고 중국은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추진하는 속에서 아세안이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지를 명기했다.
아세안이 인도 태평양 문제에서 이 같은 단일 의견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작년 아세안은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 아세안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틀을 강화할 목적으로 인도 태평양 구상에 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23일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 성명안도 "이번 구상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 대한 아세안의 관여 지침이 되기에 환영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런 아세안의 움직임은 인도 태평양에서 주도권을 다투는 미중 쌍방을 의식 배려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속셈이 없지 않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미국의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 구상은 남중국해의 군사기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동중국해에선 해양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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