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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여당 민진당 대선후보 경선 승리
"내년 1월 총통선거서 야당 국민당 후보와 격전 예상"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 도전, 재선을 노리는 차이잉원(蔡英文·62) 총통이 여당 민진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중앙통신과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민진당은 이날 당 공천후보를 선출하는 여론조사 형태의 예비선거에서 현직인 차이 총통이 라이칭더(賴淸德·59) 전 행정원장을 제쳤다고 발표했다.
줘룽타이(卓榮泰) 민진당 주석은 당 대선을 뽑기 위해 12일 오후 10시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이 35.67%, 라이 전 행정원장은 27.48%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고 밝혔다.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는 차이 총통과 라이 전 행정원장이 국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 무소속 후보로 거론되는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과 각각 3자대결을 벌일 경우를 상정해 그 지지율을 살폈다.
그 결과 내년 대선이 3파전으로 펼쳐질 경우 차이 총통이 라이칭더보다는 훨씬 경쟁력이 커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진당은 오는 1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차이 총통을 차기 대선의 공천후보로 정식 승인할 전망이다.
이로써 차이 총통은 그간 실정과 양안 관계 악화 등으로 지지율에서 선두를 빼긴 제일야당 국민당 후보와 결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차이 총통은 경선에서 "개혁은 절반 정도만 완성했다"며 민진당 정부의 정책을 계속하기 위해선 자신의 재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중 정책에 관해선 "트러블 메이커가 되지 않은 채 국제사회의 지지를 넓혀나가도록 하겠다"고 역설, 대만 독자성을 지키면서 균형을 중시하는 외교수완을 발휘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라이 전 행정원장은 대만독립파를 지지기반으로 해서 대만이 제2의 홍콩이 되지 않게 하겠다고 맞섰다.
민진당은 작년 11월 통일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의 '한궈위 돌풍'에 휘말려 대패했다.
지지율이 20%까지 떨어진 차이 총통으로는 차기 대선에서 정권 연정이 어렵다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그 대항마로 라이 전 행정원장이 부상했다.
당시 행정원장으로서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가 차이 총통의 만류로 잠시 멈칫했던 라이칭더는 1월 끝내 자리를 던졌으며 3월에는 민진당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라이칭더의 대선 도전은 차이 총통에 반기를 든 모양새로 민진당 후보 경선에서 큰 파란을 부를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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