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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슈퍼컴퓨터 기업 수출규제 대상에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군사용도 슈퍼컴퓨터에 연관한 4개 중국기업과 한 곳의 국유기관을 안전보장상 우려 있는 외국기업 명단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차세대 슈퍼컴퓨터 제조기업의 수광정보(曙光信息) 산업, 미국 반도체사 AMD의 합작사 톈진하이광(天津海光) 선진기술투자, 우시장난(無錫江南) 계산기술연구소 등 5군데이다.
상무부는 이들이 각각 사용하는 다른 이름의 기업도 포함시킨 명단을 24일 관보를 통해 정식 고지한다.
차세대 슈퍼컴퓨터는 핵무기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 암호기술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점에서 미중 양국이 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미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화웨이(華爲) 기술 제재에 이어 새로운 강경책을 발동함으로써 첨단기술을 둘러싼 패권쟁탈이 가열할 전망이다.
'엔티티 리스트(EL)'에 등재한 기업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미국 부품을 구입할 수 없다.
EL은 통상 분야에서 사실상 블랙리스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기업이 자국 테크놀로지 기업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번 발표는 그 최신 대책이다.
상무부는 우시장난 계산기 연구소에 관해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제56연구소가 실제 소유자라면서 "중국군의 현대화가 설립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2015년 상무부는 중국 국방과기대학(NUDT)을 EL에 올렸다. 미국 부품을 국방과기대학 슈퍼컴퓨터에 사용해 폭탄과 군사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는 이유를 댔다.
상무부는 지난 21일에는 국방과기대학이 2015년 이래 다른 사명의 기업을 통해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기업도 EL에 추가했다.
이런 기업은 미국의 안전보장과 외교정책에 합치하지 않은 활동을 자행하거나 앞으로 나설 리스크가 현저하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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