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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歷단상-7월6일] 할아버지와 손자, 양자와 친아들
1961년 할아버지 김일성은 7월6일 소련을 방문, 소련과 동맹조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그 닷새 뒤인 11일 중국을 찾아 역시 같은 내용의 동맹조약을 맺었다.
1961년은 중국과소련 간 이념분쟁이 정점에 이른 때였다.
김일성은 파경 위기의 부모 사이에서 어느쪽으로부터도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았다. 도리어 뺏길 수 없는 아이가 되었다.
그는 중국공산당 동북 항일야전군의 하급 지휘관 출신이자 소련군 장교 경력을 갖고 있엇다.
이러한 출생의 비밀을 지닌 김일성은 소련이 유럽에서 미국 주도의 나토에 맞서 바르샤바 조약 전략 프레임을 구축한 것처럼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삼각형의 양변으로 한 한미일 동맹체제에 대항하는 북중소 삼각동맹 체제를 이룩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이다.
두 고래는 내부적으로 적대국 이상으로 앙앙불락하고 있지만 멀리서 지켜보는 상대방은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두 고래 등에 사쁜히' 올라탄 상어만 보일 것이다.
김일성은 자식을 제편으로 삼기위해 고심하는 파경 직전 부모의 심정을 너무나 잘알기에 중국과 소련 모두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머리 빳빳이 세우면서 받아냈다.
2002년 아들 김정일은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평양으로 불러들여 북일 평양선언을 발표했다.
김정일의 북한과 고이즈미의 일본은 일제 침략 과거사를 한국이 1965년 경제적 방식으로 해결한 것과 같은 식으로 처리한다는 전제 아래 수교의 길로 나아가기로 합의했다.
김정일은 그 얼마 뒤 네델란드 출신 중국인 기업가 양빈을 신의주 특구 장관에 임명했다.
이는 아버지 김일성이 중소 간의 갈등구조를 이용하여 어부지리를 취했던 성공 꾐수를 변화한 국제 정세의 새로운 틀인 미중 갈등구조에 맞추어 작동시키려 한 시도였다.
김정일은 적대관계인 일본과 수교함으로써 미국과 북한 사이의 징검다리를 단단히 박아놓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북한에 유리한 전략관계 완수에 앞서 경제적 실리를 얻기 위해 미일 기업의 투자를 꾀어내는 전진기지로 신의주 특구를 설치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의 수를 환하게 꿰뚫고 있는 중국 지도부의 전광석화식 양빈 체포와 김정일도 고이즈미도 전혀 예상치 않은 일본인 납치 시인 후폭풍으로 인해 김정일의 회심의 붉은 고래 흰 고래 모두 올라타기 수는 첫 술에 물거품이 되고 말앗다.
2019년 손자 김정은은 1월에 중국을 방문하여 2018년 3월 말 이래 4번째의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고 2월에는 베트남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했으며 3월에는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가서 첫 번째의 북러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리고 6월 30일에는 판문점에서 사상 처음 남북미 3자 정상회동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정은은 할아버지처럼 또 아버지가 시도했듯이 강대국 간의 갈등구조를 이용, 어부지리를 꾀하려 하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잭팟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파산과 대박이 함께 담겨 있는 판도라 상자의 유산을 남겨 주었다.
손자는 아버지를 넘어 할아버지의 성공과 같은 갈등하는 모든 강대국으로부터 실리를 얻어내려는 것이다
김정은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갖지 못한 '핵 무력'을 손에 쥐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할아버지가 성취한 잭팟 부근까지는 가게 했으나 그를 마이더스 비극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있다.
'황금'과 같은 화려하게 빛나는 정상외교쇼로 관객을 끌어 모으고는 있으나 배를 쫄쫄 굶고 있는 판이다.
김정일의 '양자' 양빈은 내년이 되어야 형기를 마치고 감옥에서 나온다.
친아들은 그때 어떻게 될까.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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