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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歷단상-7월7일] 中분할 다나카와 하나의 중국 다나카
필자가 고교를 다닐 때 사용한 최복현 감수의 세계지리부도에는 오늘 우리가 '남중국해'로 부르는 곳이 '남지나(支那)해'로 표기됐다.
그때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친 '지나'가 'china(차이나)'의 음사(音寫)임을 안 것은 고교 졸업하고서 한참 지나서였다.
그리고 왜 중국이라는 단어 대신 '지나'라는 음사 단어를 사용했을 까하는 의문이 해소된 것은 한참 뒤였다.
제국주의 일본은 국가로서 '차이나'와 지역으로서 '차이나'를 구분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거대한 중국대륙을 서방 제국주의 세력과 협력, 경쟁을 통해 집어 삼키려던 제국주의 일본은 국가로서 중국과 지역으로서 중국 대륙 전체를 분별하여 지칭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중국 대륙 지역을 대체하는 용어로 도쿠가와 바쿠후 시대부터 중국이란 용어와 혼재하여 사용하던 '지나'란 용어가 부쩍 중시되기 시작했다.
서세동점 이후 중국 대륙을 통치하던 청나라의 영토가 잠식됐다.
영국은 야금야금 그러나 실속 있게 그리고 러시아는 뭉텅 뭉텅 떼갔다.
청일전쟁 후 일본도 러시아의 본을 따라 뭉텅 떼어냈다가 러시아가 독일과 프랑스를 꿰어내어 일으킨 3국간섭으로 큰 덩어리 랴오닝 반도는 토해냈지만 대만섬을 차지했다.
이런 연유 때문에 청나라를 승계한 중화민국의 중국 영토는 쪼그라질 대로 쪼그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유럽대륙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로 나뉜 것처럼 지역으로서 중국 대륙은 분할될 수밖에 없다고 보았던 것이다.
유럽 지역 각국을 함께 아우르는 유럽이라는 용어가 별개 개념으로 존재하고 자주 사용되었듯이 지역으로서 중국 대륙을 지칭하는 '지나'를 일본이 주도적으로 정착시켜 나가려 했다.
1927년 총리 다나카 기이치는 일본의 말하자면 '중국 전략 구상‘을 비밀 보고하면서 굳이 '지나'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장기적으로 중국의 영역에서 만주와 몽골 초원지대를 분리하여 일본의 영양 하에 두는 계산 때문이었다.
그 45년 뒤인 1972년의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는 2차대전 패배로 일본 열도로 원위치한 일본의 총리로서 마오쩌둥의 중국을 '하나의 중국'으로 인정함으로써 일본이 제국시대에 지나 개념을 일순에 허물어 버렸다.
그러나 오늘날 일본은 '지나' 개념을 조심스레 시나브로 부활시키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만과 티베트 그리고 신장 위구르 지역 문제에 대해 일찍부터 공산 중국과는 다른 시각과 입장의 '불티'를 키워왔으며 향후 상황 전개와 미국의 대중전략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자신의 입장을 1972년 때처럼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앞서가야 한다는 판단 아래 선제조치를 하려 들지도 모른다.
1972년 다나카는 시대의 변화 흐름에 앞서갔다. 비록 개인적으로는 치명적 상처의 영광이었지만.
1927년 다나카의 방향 설정은 일본과 중국 그리고 동북아와 세계 에 참혹한 비극을 초래한 과오였다.
우리는 주시해야 한다.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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