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9/10/15 08:18



올해 반도체 제조장치 판매 18%↓...“무역전쟁·가격하락”

2019년 반도체를 만드는 장치의 세계 판매액은 전년 대비 18% 크게 줄어든 527억 달러(약 62조2760억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닛케이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 반도체 제조장치 재료협회(SEMI)가 전날 내놓은 자료를 인용,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등으로 설비투자 보류 움직임이 증대하면서 올해 제조장치 판매가 이처럼 부진할 것으로 전했다.

이는 SEMI가 금년 제조장치 판매액을 작년 대비 8% 줄어든 599억 달러로 잡은 종전 예상보다 대폭 낮아진 수치이다.

제조장치 판매고는 사상 최대를 경신한 2018년 645억 달러를 분수령으로 감소세에 있다. 2019년 실제 판매액이 527억 달러에 그치면 4년 만에 전년 실적을 밑돌게 된다. 2017년 566억 달러도 하회한다.

그간 경기 영향을 타지 않은 채 반도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슈퍼 사이클'론에도 의문이 제기됨으로써 반도체 제조장치 업계에서 재편 움직임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클라크 쳉 SEMI 조사담당 연구원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반도체 장치 연례회의에서 "대폭적인 하향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각국 반도체사는 2016~2018년에 걸쳐 설비투자를 늘려 제조장치를 도입하는 등 공급능력의 확충에 나섰다.

하지만 반도체를 대량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소비자의 교체 매수 속도가 둔화하면서 물량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클라우드 사업체, 자체 데이터센터를 둔 미국과 중국의 정보기술(IT) 대형사가 이미 구입한 반도체 재고 조정을 위해 신규 조달을 억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구글과 페이스북에서 반도체 제품 주문을 6개월 동안 받지 못했다고 기업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또한 대표적인 메모리칩인 DRAM 가격이 가까운 피크 때보다 59% 급락했고 NAND형 플래시 메모리는 82%나 곤두박질쳤다.

이에 주요 반도체사는 수급 균형을 정상화하기 위해 제조장치 등 설비투자를 줄이고 있다.

아울러 반도체 구입량에서 세계 3위인 중국 화웨이(華爲) 기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수출규제도 수요 선행을 어둡게 만들었다.

반도체 시황 악화는 업계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미국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스(AMAT) 지난 1일 일본 고쿠사이(國際) 일렉트릭을 22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019/07/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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