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9/07/16 10:06



蔡英文, 카리브 4개국 순방...美에 닷새 체류

미국이 대만에 22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군사판매를 강행하면서 중국의 반발을 사는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11일 카리브해 4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차이 총통은 경유지인 미국에 이례적으로 5일이나 머물면서 대미관계를 강화하는 외교에 나선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을 떠나 첫 기착지인 뉴욕으로 향했다.

차이 총통은 이륙 전 내놓은 '자유와 민주주의 영속'이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이번 순방을 통해 자유와 투명성의 가치관을 동맹국과 공유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대만의 민주주의가 그렇게 쉽게 실현되지 않았다. 지금 외부 세력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정치 군사 외교적 압박을 경계했다.

또한 차이 총통은 "민주주의 제도의 안정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같은 생각을 지닌 국가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해 미국과 긴밀한 관계 구축을 적극 모색할 방침을 엿보였다.

차이 총통은 태평양 상공을 비행하는 중 기내에서 "대만 외교를 위해 분발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면서 뉴욕에 내려 일련의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며 전심전력으로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11박12일 일정으로 여정에 나선 차이 총통은 먼저 뉴욕에서 2박한 다음 아이티, 세인트 키츠네비스,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세인트루시아를 차례로 방문하고서 귀로에 다시 미국 덴버에서 이틀 밤을 묶는다.

대만은 중국의 외교 공세로 인해 수교국을 연달아 빼앗기고 있는데 차이 총통은 이번 처음 방문하는 이들 카리브 국가와 관계를 확대해 이를 차단할 방침이다.

차이 총통은 작년 8월 중남미를 순방할 때 텍사스 주 휴스턴을 찾아 항공우주국(NASA)의 존슨 우주센터를 시찰하면서 넓힌 대미 소통의 폭을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만 총통이 미국 본토의 정부 관계 기관을 방문한 것은 최초로 중국 측의 신경을 곤두서게 했다.

차이 총통의 민진당 정부는 중국과 대만이 불가분의 한 나라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대만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확대해 차이 총통 취임 이래 대만의 수교국 5개국을 단교시키고 자국과 외교관계를 맺도록 했다.

대만과 국교를 맺은 국가는 17개국으로 줄어들었는데 이중 9개국이 중남미의 작은 나라들이다.

중국은 인프라 투자와 대출, 차관 등을 공여하는 방식을 통해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어 대만 측이 관계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내년 1월 차기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차이 총통은 순방 동안 최근 들어 접근하는 미국에 상대적으로 장기간 기착함으로써 미국과 돈독한 관계를 부각시켜 선거에 유리하게 활용할 의도가 있다.

순방에는 천쥐(陳菊) 총통부 비서장, 차이치창(蔡其昌) 입법원 부원장, 류젠신(劉建忻) 총통부 부비서장, 관비링(管碧玲) 민진당 입법원 간사장 등이 수행한다.

차이 총통의 미국 기착과 4개국 순방에 중국 정부는 이미 거세게 반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공동성명을 준수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2019/07/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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