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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하이, 88억＄ 규모 中액정패널 공장 매각 추진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제조(EMS) 업체인 대만 훙하이(鴻海) 정밀이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수요 감소에 직면하면서 중국에 세우는 액정패널 공장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계 소식통을 인용, 훙하이 정밀이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건설하고 있는 대형 액정 디스플레이어(LCD) 공장을 팔기 위해 주간사 은행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훙하이가 매각을 검토하는 LCD 공장은 88억 달러(약 10조5700억원) 규모라고 한다.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훙하이 정밀은 미국에는 애플을 비롯한 주력 고객을 두고 있다.
그래서 미중 통상마찰이 확대함에 따라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대중제재 4탄으로 발동을 선언한 9월 추가관세 조치에는 훙하이 정밀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등 주종품목이 대거 포함됐다.
다만 관계 소식통은 훙하이의 LCD 공장 매각이 초기단계로 매각가격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며 실제로 넘길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대형 LCD 시황이 부진한 점에서 매각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앞서 훙하이는 지난 5월 미중 무역갈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중국 밖으로 생산시설 일부를 옮기는 '탈(脫)중국'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 ET 투데이 등 대만 언론은 훙하이가 중국 선전(深圳) 등에 있는 생산설비를 대만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 회장이 대만 '천하잡지(天下雜誌)'와 가진 인터뷰에서 선전과 톈진(天津)에 있는 공장의 고부가 가치 통신기기와 서버 등 생산설비를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는 미중 무역마찰로 인한 영향을 가급적 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훙하이는 1980년대 후반부터 각국 기업에 선도해서 인건비 등 코스트가 싼 중국에 진출해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대량생산을 하면서 연간 매출액이 180조원 규모에 이르는 거대그룹을 일궜다.
선전은 훙하이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장을 건설한 시발지이자 아직도 주요 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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