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8월 들어 베네수엘라산 원유 선적 중단
..."미국 세컨더리 보이콧 우려"
중국은 미국이 제재를 강화한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수입을 이달 들어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는 베이징에 거점을 둔 업계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석유천연가스(CNPC)가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선적을 정지했다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미국 안에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자산 전부를 동결하는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베네수엘라와 거래하는 기업에 경고를 보낸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미국 재무부가 공표할 제재조치의 방향을 제시했다. CNPC는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도입하면 세컨더리 보이콧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판매하는 주요 국영기업 간부도 선적 중단에 관한 연락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도 지난 16일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빌려 CNPC가 8월에 베네수엘라산 원유 500만 배럴의 반입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유가 하락과 미국의 제재에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은 건재를 과시해왔다.
마두로 대통령의 강력한 군 장악과 더불어 마두로 정권이 경제와 군사적으로 중국과 러시아라는 우군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을 확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자산의 동결과 세컨더리 보이콧 경고에 이어 해상 봉쇄까지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무역 거래를 봉쇄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주변에 군함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걸쳐 국가안보 참모들에 해상봉쇄 필요성을 개진하고 이를 논의하고 브리핑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해상 봉쇄를 실행에 옮기면 베네수엘라 사태는 긴장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