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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歷단상-9월2일]아르마다 대 다윗 돌물매 균형 팽팽
대륙을 제패한 자에게 바다는 '넘사벽'이다.
칭키스칸에게도, 스페인 펠리페 2세에게도 그랬다.
나폴레옹은 프랑스와 스페인 함대로 대함대를 꾸렸으나 트라팔가 해전 패배로 끝내 도버해협을 건너지 못했다.
아돌프 히틀러 역시 마찬가지였다.
마오쩌둥은 중국 대륙을 제패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한 1949년 10월 하순 현해탄이나 도버해협과 비교하면 여울에 불과한 바다 너머 푸젠성에 붙어있다시피 한 작디작은 섬 진먼다오를 점령하지 못하고 참패했다.
대만섬은 아예 넘보지도 못하게 되었으니 이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을 하지 못한 통일이었다.
절치부심한 마오는 1958년 다시 진먼다오를 점령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공격했으나 진먼다오는 여전히 난공불락이었다.
미국을 두고 '종이호랑이'라고 비아냥댔던 마오는 그자신이 영락없이 그 꼴ㅣ 된 셈이다.
스페인 무적함대 실패에도 불구하고 대륙 제패 세력은 '아르마다 전략'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는가 보다.
히틀러가 2차대전 당시 최대 군함 비스마르크호를 건조한 것이 그 예다. 그러나 히틀러의 아르마다 역시 수장됐다.
동서양의 아르마다 전략의 실패가 거듭되어왔지만 성공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청나라는 눈엣 가시이던 대만섬의 정성공 세력을 '아르마다 전략'으로 무너뜨렸다.
또 청나라는 몽골군도 어찌 하지 못했던 강화도섬을 병자호란 때 함락시켜 조선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기도 하였다. 이는 소규모 아르마다 전략의 성공 사례로 볼 수 있겠다.
부강해진 붉은 중국이 구소련이 건조하다가 체제 붕괴로 방치한 미완성 항공모함을 사들여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완성시켜 현재 작전 수행 중이고 중국이 자체적으로 건조한 제2항모도 현재 시험 운항 중이다.
그리고 세 번째 항공모함도 거의 완성이 이루어져 곧 시험운항에 들어갈 태세다.
이는 대만에게는 '아르마다 공포'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없는 사태 진전이다.
중동의 작디작은 '내륙의 섬' 이스라엘이 자신을 포위한 아랍세력을 1967년 6일전쟁에서 패퇴시킨 것은 강력한 공군력으로 초전에 이집트 공군을 무력화하였기 때문이었다.
또 이스라엘 기갑군은 시나이 반도에서 벌어진 탱크 전에서 이집트 기갑군을 궤멸시켜 압도적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었다.
전투기와 탱크는 이스라엘에게는 골리앗을 무너뜨린 '다윗의 돌물매'인 것이다.
대만은 이 때문에 첨단 전투기 도입과 최신 탱크를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왔으나 번번이 뜻을 이룰 수 없었다.
미국 공화당 행정부든 민주당 행정부든 대만 첨단 전투기와 탱크의 구매 열망은 중국으로부터 더 커다란 전략적 이익을 얻어내기 위한 카드로 활용됐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텔스 기능을 제외하고는 최첨단 성능을 갖춘 전투기인 F-16V 66대의 판매의 허가를 승인하고 이를 의회에 통보함으로써 대만이 그토록 갖기를 열망하던 '다윗의 돌물매'를 안겨주었다.
아울러 최신형 M1A2 에이브럼스 탱크도 판매하기로 약속했다.
중국은 '아르마다'를 확보했으나 대만도 '다윗의 돌물매'를 얻게 되었으니 양안간 군사적 균형은 1958년 상황에서 전진도 후퇴도 하지 못한 상황에 여전히 놓여있는 셈이다.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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