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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4일 송환법 정식 철회 방침” SCMP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6월 이래 이어지는 시위 사태의 도화선인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안을 정식으로 철회할 예정이라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해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날 오후 유관 책임자들과 만난다면서 4일 송환법 철회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캐리 람 행정장관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 대표 등과 회동해 송환법 완전 철회를 결정한다고 관측했다.
송환법 정식 철회는 그간 반정부 시위의 5가지 요구사항 가운데 첫 번째로 앞세운 것이다.
다른 요구사항은 시위 관련 조사를 위한 독립위원회 설치, 완전한 민주선거 실현, 시위의 폭동 규정 취소, 시위자 체포와 구속 취하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미 송환법 보류를 발표했지만 시위 측은 완전 철회를 촉구했다.
이런 소식에 항셍 지수는 일시 3.9% 급등하기도 했다.
송환법 철회가 폭넓은 민주화 실현을 구하는 운동으로 확산한 시위 사태를 진정시킬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모닝 포스트는 지난날 31일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을 철회하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는 건의를 했지만 중국 중앙정부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올여름 시위대가 내건 '5가지 요구'에 관해 검토한 보고서를 중앙에 올리면서 송환법을 완전 철회하면 혼란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송환법 철회에 대한 캐리 람 행정장관의 제안을 일축하는 한편 시위대의 5대 요구 가운데 다른 것도 응해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고 복수의 관계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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