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9/10/15 08:18



[凸透镜] 자부의 날, 애도의 날

2019년 10월1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공산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사상 최대의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70년 전 마오쩌둥이 "중국인이 일어섰다"고 전 세계인에게 선언했던 천안문 망루에서 시진핑은 장쩌민과 후진타오 그리고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함께 인민해방군의 군사 퍼레이드를 사열하며 '중국 군사굴기'를 과시했다.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둥펑-41을 선보였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MD)를 뚫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담은 회피 기동 중거리 탄도 미사일도 과시했다.

또한 첨단 드론도 등장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파괴됨으로써 초대박 초저비용의 무기로 드론이 주목되는 시점인 상황에서 이 무기들을 뽐낸 것이다.

사우디의 석유공급 능력을 장기간 멈추게 한 드론 공격 성공은 무기 분야에서 '엑조세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해수면에 바짝 붙어 적의 탐지를 피하면서 비행하여 목표물을 타격하는 초소형 엑조세 미사일은 포클랜드 전쟁 때 영국의 군함 셰필드호를 격침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인해전술로 상징되던 인민해방군은 이제 '골리앗의 창과 방패'는 물론 '다윗의 돌물매'도 모두 갖추게 되었음을 과시하며 미국과 전략 전과 첨단전 모두에서도 맞짱을 두려워 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군사굴기를 주재한 시 진핑은 중국공산당 총서기이며 당 중앙군사위 주석 겸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이자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이다.

70년 전 마오와 마찬가지로 시 역시 당정군의 최고 직책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70년 전에 비해 많은 것이 변했다. 그러나 전혀 변하지 않은 것은 공산당 1당 독재체제이자 한 사람의 손에 모든 권력이 쥐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 인민의 '축제 날‘을 홍콩인은 '애도의 날'로 규정했다.

중국 인민이 붉은 물결 속에서 '군사굴기 성취'를 환호하는 시각에 홍콩인은 검은 셔츠를 입고 도심 주요 지하철역이 봉쇄된 가운데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다.

그들의 구호는 민주 홍콩, 자유 홍콩 그리고 공산 중국 반대였다.

끝내 불상사가 벌어졌다.

홍콩 경찰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위에 참가한 18세의 홍콩 고등학생)에게 권총을 조준사격, 중태에 빠뜨리게 만들었다.

홍콩 당국은 발포한 경찰이 생명의 위협을 받았기에 자위적 차원에서 총을 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위 참가자들이 촬영하여 공개한 녹화 영상은 그 설명이 가짜임을 분명하게 확인시켜 준다.

2019년 10월1일은 공산 중국인들이 70년간의 성취를 자부해도 충분한 날이다.

그러나 홍콩인에게는 '애도의 날'이 되었다.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2019/10/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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