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9/10/15 08:18



홍콩 재벌 리카싱, 중소기업 지원금 1500억원 기부

홍콩 최고재벌 리카싱(李嘉誠 91) 청쿵허치슨(長江和記) 그룹 전 회장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로 촉발한 시위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현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500억원 넘는 거금을 쾌척했다.

동망(東網) 등 매체는 4일 리카싱 전 회장이 자선기금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 수 있도록 10억 홍콩달러(약 1530억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리카싱 전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기부금이 홍콩 정부가 중소기업 부양을 위해 새로 투입하는 20억 홍콩달러와 함께 효율적으로 쓰이기를 바란다며 상세한 사용 용도를 정부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더해 홍콩의 경제가 전대미문의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하며 역내 중소기업이 고비를 넘기고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지원책과 기부금 배부를 적절히 배합해 적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리카싱 자선기금은 1980년 설립해 그간 교육과 의료 사업을 중심으로 해서 누계로 250억 홍콩달러(3조8175억원)를 제공했다.

기부금은 세계 27개국에 걸쳐 지원됐으며 이중 80%가 리카싱 전 회장의 고향인 중국 본토에 주어졌다.

작년 5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리카싱은 최근 들어 홍콩 시위에 대한 관용 조치를 당부했다가 중국 측의 반발을 사면서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와 불편한 사이에 놓였다.

리카싱은 이로 인해 중국 공산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을 받았지만 고령을 이유로 거절하고 아들 빅터 리(李澤鉅)를 대신 베이징에 보냈다.

90세가 되면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그는 지난해 5월10일 청쿵허치슨 그룹 주주총회에서 장남 빅터 리에 회장 자리를 넘기고 청쿵실업과 청쿵허치슨 실업 주석과 집행이사, 보수위원회 위원 직에서도 모두 물러났다.

중국 광둥성 차오저우(潮州) 태생인 리카싱은 12살 때 혈혈단신으로 홍콩에 와서 1950년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하는 청쿵공업을 창업했다.

이후 리카싱은 사업을 부동산과 통신, 유통, 호텔, 금융 등으로 확대하면서 거액의 재산을 일궈 세계 유수의 부호가 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2018년 1월 발표한 홍콩 부호 순위에서 리커싱은 보유자산 360억 달러(약 43조920억원)로 20년째 1위를 지켰다.

입지전적인 사업 성공으로 '초인(超人 슈퍼맨)'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리카싱은 은퇴 수년 전부터 중국과 홍콩에 투자한 자산을 매각하고 유럽 등으로 거점을 옮기는 움직임을 보여 중국 측의 의심을 사기도 했다.

2019/10/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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