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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긴급법 발동에 반락 마감...항셍 1.11% ↓
홍콩 증시는 4일 뉴욕 증시가 반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유지돼 상승세를 이어간 채 개장했다가 긴급법 발동에 따른 시위 사태 격화 등 혼란 우려에 결국 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89.28 포인트, 1.11% 밀려난 2만5821.03으로 폐장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73.65 포인트, 0.72% 하락한 1만147.33으로 거래를 끝냈다.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시위 격화에 대처하기 위해 이날 긴급법을 행사, 시위자가 얼굴을 가리는 못하도록 하는 '복면금지법'을 제정하고 5일 0시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과격 시위를 막으려는 취지이지만 오히려 시위대의 반발이 더욱 거세져 혼란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관측에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사흘 연휴를 앞두고 지분조정 목적의 매물도 출회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유방보험과 영국 대형은행 HSBC가 1.3%와 1.0% 각각 밀렸다. 중은홍콩과 항셍은행도 2% 떨어졌으며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이 1.5%와 1.1% 내렸다.
홍콩 부동산주는 동반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선훙카이 지산이 2.9%, 카오룽차 치업 2.3%, 청쿵실업과 헨더슨랜드, 신허치업, 신세계 발전이 1.0~1,9% 하락했다.
마카오 카지노주는 인허오락이 2.7%, 진사중국 2.3% 각각 저하했다.
시가 총액 최대의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는 상승 출발했다가 0.7% 내려 마감했다.
하지만 아이폰 11의 판매 호조에 스마트폰 관련 음향부품주 루이성 과기는 3.2% 뛰었다.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은 2.8%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판매 호조를 보인 중국 부동산주 중국헝다와 비구이위안은 급등했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683억9600만 홍콩달러(약 10조4386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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