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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대만에 9920억원 투자 데이터센터 건설
미국 구글은 대만에 260억 대만달러(약 9920억원)를 새로 투입해 데이터센터 확충과 투자사업 강화에 나선다고 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가 전날 구글이 현지법인에 260억 달러 규모를 새로 출자하는 자본증강안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미국 IT(정보기술) 대형업체들은 최근 들어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를 우려해 앞다퉈 중국 대신 대만에 투자와 조달을 증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의 투자회사가 대만 현지법인에 자본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확대한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앞서 구글은 2013년 대만 중서부 장화(彰化)현 아시아 최초의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고 단계적으로 처리능력을 늘려왔다.
지난달에는 남부 타이난(臺南)에서도 데이터센터 부지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번에 투입하는 자금으로 기존 데이터센터 시설을 확장하고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지을 전망이다.
대만 사업을 확대하는 구글은 작년 1월 대만 훙다(宏達) 국제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일부를 인수했다.
또한 구글은 인공지능(AI) 연구시설을 대만에 개설하고 내년 말에는 대만 북부에 새로운 거점을 열 계획이다.
미중 간 통상마찰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IT기업으로선 투자처로서 대만의 매력이 상승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고기능 인력을 비교적 낮은 임금으로 고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은 작년에 차례로 대만에 AI 연구센터를 설치했다. 올봄엔 아마존 닷컴 산하 클라우드 서비스사 AWS가 타이베이에 IoT 실험시설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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