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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美중거리 아시아 배치 대항 군사동맹 체결 검토
근래 들어 군사적으로 긴밀히 접근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사실상 군사동맹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고 교도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가 중국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경계 시스템의 구축을 지원하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자신들을 적대시하는 미국이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아시아 배치하려는 것에 맞서 군사협력을 서둘러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통신은 지적했다.
통신은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관계를 맺게 되면 동북아시아에서 한미일과 대립이 심화하고 일본과 관계에도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중러 군사동맹 체결은 또한 일본과 러시아 간 평화조약 협상을 한층 난항에 빠트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통신은 관측했다. 당연히 한반도 정세에도 여파가 미치게 된다.
그간 중국과 러시아는 양국 간 동맹 관계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중러 관계에 정통한 러시아 국립고등경제대학 알렉세이 마슬로프 교수는 양국 지도부가 '군사동맹 체결' 방침을 이미 결정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중러는 지난달 16~21일 러시아 남서부 오렌부르크에서 연합군사훈련 '중부 2019'를 실시했다.
당시 중국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이 연합훈련장을 직접 찾아가 시찰하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했다.
'중부 2019'는 중러 외에도 인도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이 참여했다.
총 동원 병력이 12만8000명, 무기장비 2만여대에 달하며 중국은 육군과 공군 병력 1600명과 각종 무기와 장비 300종, 군용기와 헬기 30기 가까이를 파견했다.
'중부 2019'는 역내에서 군사충돌이 재발할 경우 러시아군이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개입하는 것을 차단하는데 훈련 목적을 두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작년 9월에 이어 대규모 연합훈련을 가져 군사 분야에서 연대 강화를 과시해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간 군사적 급접근은 2018년 9월 극동 시베리아에서 전개한 군사훈련 '보스토크(동방) 2018'에 인민해방군이 참여하면서 분명히 확인됐다.
이런 밀착은 미일 동맹을 흔들고 싶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만, 동중국해, 남중국해 문제에 미군의 관여를 경계하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사이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 그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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