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中국산항모 002함 최종시험 취역 임박
다롄조선소서 대기...함번 도색작업 개시·갑판서 사열 연습도
중국 제1호 국산 항공모함 002가 지난 15~20일 공식으로는 마지막인 8차 해상시험을 마치고 다롄(大連) 조선소에 귀환, 조만간 취역할 준비에 돌입했다고 문회망(文匯網)과 대만 연합보(聯合報)가 3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바지선이 002함에 접근해 선체에 함번을 새기는 작업에 들어갔다.
다음날 오전에는 흰색 유니폼을 착용한 해군 장병이 002함 갑판에 도열해 사열연습을 실시했다.
당일 조선소 인부들이 002함 선체에 흰색으로 '1'자를 칠하기도 했다고 한다. 중국 군사포럼 호한방무(浩漢防務)는 첫 항모 랴오닝(遼寧)의 함번이 '16'인 점에서 첫 국산항모에는 그 뒤를 이어 '17'이라는 함번을 붙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간 중국은 자체 건조한 군함을 해군에 정식 인도하기 전에 함번을 칠하는 점에서 002함이 모든 시험을 완료하고 취역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분명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앞서 002함은 공산 정권 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10월1일 국경절 이전에 정식 배치해 중국군의 위용을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었다.
하지만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를 펼친 국경절 당일에도 끝내 002함의 취역은 없었다.
당시 최종 해상시험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과 함께 002함의 취역이 연말로 미뤄졌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002함은 8월 말에는 갑판에 모든 비행표지 설치를 끝냈고 젠-15와 젠-15D 전자전 공격기, 즈(直)-18 헬기 등 함재기의 이착륙 시험을 하고 최소반경으로 선회하는 '앤더슨 턴' 훈련을 실시, 통합적인 임무 수행을 측정했다.
중국군에게 002함은 우크라이나에서 구입해 선체를 개조, 2012년 배치한 랴오닝(遼寧)함에 이은 2번째 항공모함이다.
2017년 4월 진수한 002함은 2018년 5월13일 첫 번째 해상시험을 시작으로 2년6개월 넘게 전력화 시험을 거듭했다.
베이징 군사 소식통은 중국이 002함에 함재기로 투입할 젠(殲)-15 전투기 50대 이상을 생산해 조종사 훈련도 마쳤다고 전했다.
랴오닝함 같이 스키점프식인 002함은 전장 315m, 폭 38m, 배수량이 6만5000t으로 재래식 동력을 사용하며 주력 함재기로 젠-15를 최대 32~36대를 싣는다.
포퓰러 사이언스는 002함이 젠-15 24~30대, 헬기 등 회전익기 최대 16대를 실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002함이 정식으로 넘겨져 배치되면 중국 해군은 '항모 2척 시대'를 개막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