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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홍콩 증시서 최대 129억 달러 조달
오는 26일 홍콩 증시에 이중상장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신규 주식공모(IPO)로 최대 129억 달러(약 15조1000억원)를 조달한다고 동망(東網)과 AP 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IPO 가격을 주당 176홍콩달러(22.49달러)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기관투자가에 대한 이 같은 IPO 가격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 이중상장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한다.
동망은 알리바바의 IPO에 대한 투자의 수요가 5배 이상이라고 전했다.
공모가는 19일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 종가치를 기준으로 결정했다.
종가치 185.25달러와 비교하면 할인율이 2.6%이다. IPO 절차를 개시한 전날인 12일 수준보다 3.7% 낮다. 상장 의견서로는 공모가 상한을 188달러로 했다.
조달액은 초과 배정의 그린슈 옵션 행사 전에 880억 홍콩달러(113억 달러)이며 그린슈 옵션을 시행하면 129억 달러까지 늘어난다.
이번에 알리바바는 신주 5억주를 발행해 전날까지 아시아, 유럽, 미국의 투자자로부터 각각 주문을 받았다.
알리바바의 홍콩 증시 종목번호는 '9988'로 정했다. 중국에선 9와 8일 재복을 가져다주는 수자이다.
미국 증권 당국에 제출한 문서는 뉴욕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의 예탁증서(ADS) 1주가 홍콩 상장 알리바바 보통주 8주와 교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알리바바는 과거 홍콩 상장을 추진하다가 2014년 먼저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당시 홍콩교역소(증권거래소)가 경영진이 이사를 지명할 수 있는 파트너제를 인정하지 않아 포기했다.
홍콩교역소가 2017년 유력기업 유치를 위해 경영진에 강력한 의결권을 부여하는 종류주를 발행하는 기업의 상장을 승인했다.
이후 스마트폰 샤오미(小米)와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 등이 종류주를 활용해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이번 알리바바의 이중상장은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로 촉발해 반년째 이어지는 시위 사태로 사회불안과 경제침체에 시달리는 홍콩 경제에 상당한 지원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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