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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규모 시위 재개...인파 간선도로 메워
홍콩에서 8월 대규모 가두시위가 다시 열려 인파가 간선도로를 메운 채 "5대 요구를 전부 수용하라" 등을 촉구했다.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100만 규모의 시위를 여러 차례 주도한 시민단체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 CHRF)은 9일 이번 사태가 본격화한지 반년을 맞고 10일 세계인권의 날인 점을 감안, 다시 대형 가두행진을 개최했다.
민주파가 압승을 거둔 구의회 선거 후 첫 주말인 1일에도 수만 명이 참여한 시위가 있었지만 이번은 이를 훨씬 상회했다. 일부 언론은 100만명 정도로 추산했다.
시위대는 홍콩섬 중심가 빅토리아 공원을 출발해 금융가인 센트럴(中環)을 향해 도로를 지나며 '홍콩에 자유를' 등 구호를 외쳤다.
또한 시위대는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구의회 선거 직후에도 어떤 양보도 거부한데 대해 "민의를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경찰이 시위를 4개월 반만에 허가하면서 가족과 노인을 포함하는 폭넓은 층의 시민이 참여했다.
주최 측과 경찰이 비폭력을 호소하는 가운데 진행한 시위는 정부 청사와 입법회 의사당이 있는 지구 등을 거치면서 3km 구간에 걸쳐 이어졌다.
시위 군중의 5대 요구는 경찰의 폭력적인 단속 진위를 검증하는 독립조사위원회 설치, 보통선거 실시 등이다.
민간인권진선이 시위를 신청해 승인을 받은 것은 7월 이래이다. 경찰은 그간 "폭력행위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대면서 시위 허가를 불허했다.
경찰은 이날 5000명을 동원해 경계하는 한편 고압 물대포 등 진압장비를 대거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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