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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선거 투표까지 1주일...차이 총통 16P 앞서
오는 11일 실시하는 대만 총통선거 투표일이 1주일 앞두고 다가왔다.
마지막 일요일을 맞아 5일 재선에 도전하는 민진당 후보 차이잉원(蔡英文 63) 총통과 제1야당 국민당 후보 한궈위(韓國瑜62) 가오슝(高雄) 시장은 국민에 지지를 호소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8개월째 이어지는 홍콩 시위 사태로 인해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초반에 앞서다가 '홍콩 변수'로 역전당한 한궈위 시장은 전략부재와 친중으로 기울었다는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한 채 막판 선거전을 맞고 있다.
대만에서는 투표일 열흘 전인 1일부터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유력 방송 TVBS가 작년 12월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은 차이잉원 총통이 45%인데 비해 한궈위 시장은 29%로 15% 포인트 차이였다.
한궈위 시장은 11월 하순 여론조사를 혼동시킬 목적으로 지지자에 '차이 지지'로 거짓 응답하라고 주문하면서 양 진영 모두 조사 결과를 그대로 믿지는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민진당 측은 "차이 총통이 압도적인 리드를 지키는 판세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1월1일 신년담화에서 홍콩 문제를 거론하며 "민주주의와 독재가 동시에 같은 나라에 존재할 수 없다"며 중국이 대만통일 정책으로 내세운 '1국2체제(一國兩制)'를 거부한다는 입장를 확인했다.
아울러 차이 총통은 중국의 대만사회에 대한 내정간섭을 막아야 한다며 '반침투법' 가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차이 총통은 2016년 대선에선 중국 시장에서 탈피를 모색하는 '신남향정책' 등을 내세웠지만 이번에는 핵심정책을 공약하는 대신 재선을 통해 안정된 정치기반을 토대로 해서 유연하고 적절한 자세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한 시장은 3차례 정견발표회에서 시종 민진당 정권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수법으로 일관했지만 '민진당 부패'를 수사하는 최고검찰서 특별정사조(特別偵査組 특수부)의 부활 이외에는 인상적인 정책을 내놓지 못했다.
한 시장은 공약 선정을 부총통 후보인 장산정(張善政) 전 행정원장이 이끄는 자문단에 맡겼지만 정책 대결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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