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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총통선거 蔡英文 압승...대중 거부감 반영
대만에서 11일 있은 총통 선거에서 중국과 거리감을 두는 민주진보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사상 최대인 817만표를 얻으며 압승했다.
2016년 대선에서 민진당으로 정권 교체는 국민당 마잉주(馬英九) 정권이 추진한 대중 융화정책에 대한 반발에 따른 것이었는데 이번 결과는 그를 훨씬 상회하는 대중 거부감을 표출했다.
대만에선 출구조사를 금지하기에 자세한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74.90%라는 역대급 투표율과 함께 홍콩 정세에 위기감을 일깨운 젊은층이 몰표를 밀어준 것이 차이 총통의 압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국민당 후보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은 2016년 대선 때 참패한 주리룬(朱立倫) 전 주석이 득표한 381만표보다 171만표를 더 얻기는 했다.
한 시장은 정권 비판 이외에는 별다른 공약을 하지 않았지만 2018년 11월 통일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차이잉원 정권에 대한 불만이 아직도 상당하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한편 대선과 함께 치른 입법위원 선거에선 민진당이 과반수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현행 68석에서 7석이 줄었다.
주요 원인은 비례 선거구에서 5석이 감소하는 대신 민진당과 더불어 대만독립을 지향하는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의 대만민중당(비례 5석), 시대역량(時代力量 3석)으로 표가 흘러갔다.
국민당은 대패했던 전번 선거보다 3석을 늘린 38석을 차지했으나 통일 지방선거의 현시장 선거를 휩쓴 15개 자치체에서도 득표율은 나란히 떨어졌다.
우둔이(吳敦義) 당주석은 대선과 입법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을 표명했다.
선거전에서는 비주류파인 한궈위 시장과 국민당 본부 간 공조가 없었는데 앞으로도 당 노선을 둘러싼 분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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