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20/02/16 22:50



[今歷단상-1월24일] 개혁은 南이, 개방은 바다가 상징

덩샤오핑에게는 오뚝이라는 '부도옹(不倒翁)'와 함께 '개혁·개방 총설계사'라는 별명이 있다.

전자가 그의 정치 역정을 압축한 것이라면 후자는 그가 정치를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를 응축한다.

덩샤오핑이 3번의 숙청·실각을 딛고 최고지도자가 된 때는 1978년 12월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11기 3중전회(중국공산당 11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다.

이후 그의 개혁, 개방 정책 추진의 핵심 퍼포먼스는 '남순(南巡)', 즉 남쪽지방 시찰이었다.

덩샤오핑은 춘절(春節:설날)을 전후한 혹한 시기에 따뜻한 연해지역을 찾아 휴식을 취하면서 외국 투자 합작 기업들을 시찰했다. 이 기간 중 그의 발언들은 사전에 정교하게 다듬은 것으로 정책 방향에 대한 울림이 큰 메시지였다.

'남쪽의 따뜻함'이 개혁을 상징한다면 해외로 이어지는 '바다'는 개방을 상징한다.

혹한기 속의 따뜻한 지역의 소식은 '봄이 멀지 않았다'는 시사다.

바다로 향한다는 것은 만리장성에 갇혀 있는 폐쇄적인 마음자세에서 벗어나 세계를 호흡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양안간의 단절 관계를 허무는 삼통(三通)이 소(小)삼통과 (大)대삼통으로 단계적으로 발전했듯이 남순도 1984년의 소남순과 1992년의 대남순으로 단계적으로 이루어졌다.

점에서 시작, 점을 이은 선을 거쳐 면으로 확대되는 순차적 방식이었다.

현 최고지도자 시진핑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개혁개방을 심화하려는 목표와 바다로 진출을 확대하는 것을 한 축으로 한 일대일로 (一帶一路) 노선을 강력하게 추진했다는 점에서 덩샤오핑의 노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진핑은 군사 굴기를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여 덩샤오핑이 당부한 최대 강국을 넘어서지 말라는 도광양회(韜光養晦) 방침을 어겼다.

또한 홍콩에서 일국양제를 조속히 끝맺어 일국일제로 가려는 속심을 드러내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반 중앙정부 반공산 민주화 시위에 시달리고 있다.

그 여파로 올해 1월11일 대만 총통선거와 총선에서 대만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의 차이잉원 정권이 총통 재선에 성공하고 의회의 과반수를 유지, 대만의 원심력이 강화됐다.

결과적으로 시진핑은 덩샤오핑의 총설계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는 셈이다.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2020/01/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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