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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폐렴 사망자 80명...확진자 2744명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으로 지금까지 80명이 사망하고 확진환자도 2744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우한폐렴 피해가 가장 극심한 후베이(湖北)성에서 전날 추가로 24명이 숨지면서 사망자 수가 이같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감염은 티베트 자치구를 제외한 전역으로 퍼졌으며 확진환자 가운데 461명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위생건강위는 공표했다.
26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769명으로 24일의 444명에 비해 300명 넘게 크게 증가했다.
어린이 감염자도 나타나 베이징에서 전날 9개월 여자 영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일환으로 춘절(설) 연휴를 24~30일 일주일에서 2월2일까지 연장한다고 27일 공표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주재한 관련 영도소조는 전날 유치원, 초중고교, 대학의 개학 시기도 늦추기로 하는 등 결정했다.
다만 이런 대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얼마만큼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이자 최대 피해지역으로 23일부터 사실상 봉쇄돼 외부와는 격리당한 우한시의 저우셴왕(周先旺) 26일 밤 기자회견에서 춘절 연휴에 따른 귀향과 감염 사태로 전체 거주자 1100만명 중 절반에 가까운 500만명이 이미 우한을 떠났다고 분명히 했다.
저우 시장은 우한에서 발열 등 증세를 보여 의심환자로 분류한 사람이 2200명에 달하고 있다며 확진환자가 1000명 안팎으로 증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26일 중국 당국자와 협의를 위해 베이징을 향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하며 "최신 상황을 이해하고 감염 확대에 대한 고강도 방지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대중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확인했다.
한편 위생건강위는 중국 본토 밖 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태국 8명, 미국 5명, 싱가포르와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한국 각 4명, 프랑스 3명, 베트남 2명, 네팔과 캐나다 각 1명이라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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