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20/04/08 20:51



바티칸, 중국과 단교 70년 만에 외무장관 회담

뮌헨서“관계 개선·코로나19 등 중점 협의”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는 바티칸과 중국이 지난 1951년 단교 이래 처음으로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다고 AFP 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독일 뮌헨 안전보장회의에 도중 로마교황청 폴 리처드 갤러거 외무국장(외무장관)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와 '하나의 원칙'에 근거한 중국 외교전략 등에 관해 논의했다.

중국과 바티칸 발표로는 갤러거 외무국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대응과 노력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경의와 지지를 전달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바이러스 감염증이 인류 공동의 적"이라며 코로나19 대책에서 바티칸 역할에 기대를 표명했다.

양측 외무장관은 "가톨릭 교회의 생명과 중국 인민의 행복을 크게 하고자 쌍방향 차원에서 대화를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바티칸은 코로나19 예방과 퇴치에 도움을 주고자 중국에 마스크 70만장을 제공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 수요일 일반알현 때 "코로나19로 고통을 받는 중국인을 위해 기도하자"고 기원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갤러거 외무국장은 왕 외교부장에 중국 주교 임명에서 쌍방이 절충한 2018년 9월 잠정합의에 관해 "대단히 중요하다. 가톨릭 신자와 중국 인민의 행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잠정합의가 획기적인 시도로 성과를 보고 있다. 중국은 바티칸과 이해를 깊게 해서 상호신뢰를 발전시키겠다"도 호응하며 향후 양측 간 교류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잠정합의는 1200만명의 가톨릭 신자가 있는 중국에서 중국공산당이 성직자를 관리하는 관제 천주교애국회, 바티칸을 따르는 지하교회로 분열된 현실을 반영해 현지 사제 임명에 대해 중국 정부와 바티칸 양자가 발언권을 나눠 갖도록 했다.

바티칸은 공산 정권이 수립한 이래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우려에서 중국과 거리를 두어왔다. 현재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정부가 들어선 이래 중국은 대만의 국제활동 공간을 축소하기 위한 포석 하에 바티칸과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중국에서 포교 확대를 원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을 사랑하며 베이징을 방문하고 싶다"고 화답하면서 양측이 급속히 다가서고 있다.

대만의 남은 수교국 15개국 가운데 과테말라 등 9개국이 가톨릭 신자가 많은 중남미에 집중하는 점에서 바티칸의 대중 동향이 이들 국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에 중국은 관련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20/02/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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