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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天歷史-2월25일] 重慶號 공산군에 투항
흐루시초프 스탈린 비난, 대만 국민정부 중소우호동맹 조약 총통령으로 폐기, 리쭝런 대리 총통 탄핵안 제출, 일본 기시내각 출범, 한국 최초 여성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취임
1949년 2월 25일 상하이(上海) 우쑹커우(吳淞口)에 정박 중이던 국민정부의 최대 함정인 충칭(重慶)호가 공산군에 투항을 결정했다.
국공내전이 국민정부군의 패배로 귀결되는 시점에 충칭호의 함장 덩자오샹(鄧兆祥)은 547명의 수병과 함께 국민정부를 버리고 인민해방군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충칭호는 상하이를 출항, 2월 26일 해방군이 장악하는 산둥(山東)성 옌타이(烟台)항에 입항했으며 현지 인민해방군과 인민정부의 환영을 받았다.
1948년 5월 영국정부가 국민정부에 기증한 충칭호는 순양함으로 당시 국민정부의 해군이 보유한 최대의 군함이었다.
중량이 7000여 톤이었으며 전장 505피트, 너비 51피트에 6만 4000마력이었다. 최고 항속은 시간당 30해리이고 연속 항해거리는 4000해리였다.
함상에는 구경이 다른 주포, 부포 외에 고사포와 평사포 양쪽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관포 22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또 고사기관총 8정과 어뢰발사관 6문도 배치되어 있었다.
충칭호의 투항은 국민당은 물론 미국에게도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충칭호가 3월 초 랴오닝(遼寧)성 후루다오(葫蘆島)로 이동하자 미국 해군은 3척의 잠수함을 후루다오 인근 해역으로 파견, 더 이상의 북상을 저지했다.
이어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B29 전폭기를 동원, 여러 차례 공습을 가해 충칭호를 침몰시켰다. 인민해방군에 투항한지 23일 만인 3월 20일의 일이었다.
1953년 = 대만 국민정부가 ‘중소(中蘇)우호동맹조약’과 그 부속협정을 총통 명령으로 폐지했다.
조약은 일본이 2차대전에서 무조건 항복을 발표하기 하루 전인 1945년 8월 14일 국민 정부와 소련이 체결한 것인데 소련에 러일전쟁 이전 러시아가 만주 지역에 확보하였던 제국주의적 권리를 인정한 것이다.
이 조약은 소련의 대일전 참전을 유도하기 위해 얄타협정에서 미국과 소련이 합의한 내용을 중국이 인정한 것으로 미국의 압력이 작용했다.
중국공산당은 국공내전에서 승리, 국민정부를 대만으로 축출한 직후인 1950년 2월 14일 소련과 국민정부가 체결한 중소 우호동맹 조약을 대체하는 중소 우호동맹 상호원조 조약을 체결했다.
여기서 1945년 이래 확보하고 있었던 만주 지역에서 러시아 제국주의적 유산을 폐기했다.
대만 국민정부가 국공 내전 기간 지식 계층을 상대로 한 선전전에서 밀리게 한 중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이 치욕적인 중소 우호 동맹 조약을 대륙을 상실하고 대만섬에 쫓겨 온 후에도 3년 이상 페기하지 않았던 것은 대륙 반공의 기회가 찾아 올 경우 소련의 중립적 자세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소련은 국공내전 과정에서 중국공산당을 지원했지만 중국 통일을 원하지 않고 국공내전 말기에는 중국의 분할을 원한다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국민정부가 수도 난징에서 철수할 때 가장 먼저 이에 동행했던 외교사절은 소련이었다. 미국 대사는 교민 보호를 명목으로 공산군의 입성을 기다렸다.
이처럼 공산세력의 대륙 장악이 시간문제로 여겨지던 때인 당시 스탈린의 소련은 중국의 분할 기대를 여전히 버리지 않았다.
스탈린은 소련이 양성한 뼈 속까지 친소적인 이른바 '28인의 볼셰비키'그룹을 지도부에서 축출하고 공산당의 당권을 장악한 마오쩌둥을 '아시아의 티토'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 민주당 집권의 트루먼 행정부는 마오가 마르크시스트라기보다는 토지 개혁가로 간주, 집권 후 소련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공산중국의 유고화를 겨냥하는 'B 플랜' 쪽에 무게 중심을 두기 시작한 것이다.
소련이 북한의 남침을 승인한 이유는 중국공산당에 의해 통일된 중국을 한반도에 친소 통일 정권을 수립함으로써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전 발발 후 미국과 공산중국이 개입으로 냉전체제가 공고화함으로써 대만 국민정부로서는 더 이상 '소련 카드'가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 분명해졌기 때문에 수치스럽기만 한 이 조약을 폐기하기에 이른 것이다.
1950년= 국민정부 감찰원 감찰위원에 의해 대리총통 리쭝런(李宗仁)의 탄핵안이 제출됐다.
리쭝런은 장제스가 1949년 1월 중국 화북 일대를 잃은 직후 그 책임을 지고 사임한 뒤 대리 총통에 올랐다.
그러나 막후에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한 장제스와 리쭝런은 갈등을 일으키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대륙을 상실함으로써 장제스는 국공협상을 위해 잠시 활용하였던 '리쭝런 카드'가 더 이상 필요 없게 된 것이다.
리쭝런은 앞서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1960년대 중반 중국으로 귀환한 뒤 그곳에서 죽었다.
<세계사 속의 오늘>
흐루시초프 소련공산당 제1서기가 스탈린을 비판했다(1956).
일본에서는 2차대전 후 도쿄(東京) 군사재판에서 A급 전범으로 재판받다 도죠 히데키(東條英機) 처형 후 풀려났던 기시 노부스케(岸信介)가 총리에 선출되어 기시내각을 성립시킨 날이기도 하다(1957).
기시는 현재 일본 우경화를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아베 신조(安倍晉三)가 외조부다.
<우리나라 역사속의 오늘>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직에 취임했다(2013).
박근혜 대통령은 그러나 취임 4주년인 2017년 2월 25일을 대통령 직무 정지 상태로 맞아야 했다.
박 대통령과 오랜 친분 관계에 있던 최순실의 국정농단 스캔들로 야기된 이른바 '최순실 사태'로 인해 일부 집권당 의원들과 야3당이 손을 잡아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2018년 2월 25일 구치소에서 보내야 했다. 2017년 3월9일 헌법 재판소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었으며 권력 남용과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되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11월 구속 기소 6 개월 만료를 앞두고 1심 재판부가 3 번째 구속 기간 연장 결정을 내리자 재판 진행이 부당하다며 참여를 거부했다.
1981년 이날은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이 체육관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어 취임한 날로 이후 대통령 직선제를 통해 당선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과 박근혜 등 후임 대통령이 취임한 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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