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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伊크루즈선 코스타 포르투나 하선 허용
싱가포르 정부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입항을 거부한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포르투나'의 입항을 허용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해운항만청과 관광청은 이날 이탈리아 크루즈선사 코스타 크로시에레가 운항하는 코스타 포르투나의 기항과 하선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스타 포르투나는 예정대로 10일 싱가포르에서 크루즈를 종료할 계획이다.
크루즈선에는 승객 1631명과 승무원 984명이 승선하고 있으며 이중 이탈리아 승객이 282명으로 가장 많고 독일과 프랑스 승객도 각각 230명, 151명에 이른다.
앞서 태국 푸껫 당국은 지난 6일 인근 해역에 도착한 코스타 포르투나에 하선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정부가 중국, 한국, 이탈리아, 이란을 ‘위험 전염병 지역’으로 지정한 데 따른 조치였다.
특히 푸껫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7375명으로 불어난 이탈리아에서 온 승객 64명이 지난 14일 이내에 이탈리아에 있었던 사실을 들어 기항을 거절했다.
푸껫을 떠난 코스타 포르투나는 말레이시아로 향했지만 8일 말레이시아 역시 크루즈선 입항을 전면 금지시켰다.
코스타 크로시에레는 3월10일 싱가포르를 출발하는 크루즈 운항은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현지에서 하선하는 코스타 포르투나의 승객 모두 체온측정을 거쳐야 하고 필요하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탈리아인을 포함하는 코스타 포르투나 승객과 승조원에게 감염을 의심할 만한 징후는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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