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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 4만t급 075형 강습상륙함서 화재
해상시험·2022년 정식 배치에 차질 불가피
중국군이 미국 항모전단에 맞서기 위해 경항공모함으로 사용하도록 건조한 제1호 최신예 4만t급 075형 강습상륙함에서 화재가 발생해 취역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환구망(環球網)과 홍콩 동망(東網)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 후둥중화(滬東中華) 조선소에 접안한 075형 강습상륙함 1번함에서 전날 불이 났다.
인터넷에는 작년 9월 진수해 시험항해를 앞두고 함내 무기장비 장착 등 최종 정비작업을 진행 중이던 075형 강습상륙함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나와 주변 상공을 덮는 영상이 올랐다.
매체는 075형 강습상륙함에서 화재가 일어난 원인에 관해 "용접을 하다가 불똥이 튀면서 인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군사전문가는 "불길을 바로 잡았지만 장비 등에 상당한 피해가 생겨 시험항해가 늦춰지고 배치도 예정보다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군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에 맞먹는 배수량 4만t 규모의 075형 1번함은 작년 9월25일 후둥(滬東) 중화 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거행했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길이 250m, 폭 30m에 시속 30노트로 항행할 수 있다. 승조원은 1208명이고 육전대(해병대) 병력 1673명, 즈(直)-20을 비롯한 헬기 28대 등 함재기 30~42기를 실을 수 있다.
중국산 훙치(紅旗) 근거리 방공 미사일 시스템, 분당 1만발 사격이 가능한 근거리 방공시스템(CIWS) 완파파오(萬發砲), 신형 신속반응 레이더를 장착한다.
075형 1번함은 2021년까지 해상시험을 끝내고서 2022년 중국군 남부전구 해군에 배속할 계획이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공산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은 작년 10월1일 국경절을 앞두고 075형 강습상륙함을 진수,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미국과 무력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군사적 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전력 증강을 내외에 과시했다.
당시 신화망은 075형 1번함에 관해 "중국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강습상륙함으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신랑군사는 중국군이 항공모함과 별도로 075형 강습상륙함 4척을 2025년까지 차례로 실전 배치한다고 전한 바 있다.
그간 중국은 두 종류의 강습상륙함을 개발해 건조해왔다. 하나는 배수량 3만t급 071형으로 1번 쿤룬산(昆侖山)함을 비롯해 창바이산(長白山)함과 우즈산(五指山)함을 배치했다.
071형 상륙함은 지구 작전용으로 수출을 위해 개발했으며 러시아, 이집트, 터키, 태국, 파키스탄 등과 판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른 하나가 075형으로 중국 해군의 자체 수요에 따라 전 세계 어떤 곳에서도 합동 상륙작전이 가능하도록 연구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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