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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파 대부’ 마틴 리 등 14명 체포
홍콩 경찰은 18일 작년 8월과 10월 불법 시위에 참여한 용의 등으로 '민주파 대부'로 부르는 마틴 리(李柱銘) 등 유명 민주파 인사 14명을 전격 체포했다.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빈과일보(蘋果日報) 창업주 지미 라이(黎智英), 톈안먼(天安門) 사건의 희생자 추모활동을 계속하는 리척얀(李卓人) 홍콩직공회 연맹 주석, 렁꿕훙(梁國雄) 사회민주연선 전 주석, 융섬(楊森) 민주당 전 주석 등이다.
지미 라이와 리척얀은 지난 2월에도 체포당해 기소됐다.
홍콩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마틴 리 등을 연행한데 대해 "허가을 받지 않은 채 시위 가두행진을 선동하고 참여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오는 9월 입법회(국회) 선거를 앞두고 민주파 활동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에서 작년 6월 이래 이어진 대규모 반중시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않지만 중국과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에 대한 반발은 여전하다.
브루스 루이(呂秉權) 홍콩 침례대학 강사는 이번 일제 체포가 "민주파를 억압해 9월 입법회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속셈이 있다. 경찰이 앞으로도 중앙정부의 전체적인 방침에 협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련의 대규모 시위를 주관한 민간인권전선(民間人權陣線)의 지미 샴(岑子傑) 주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규모 체포극은 홍콩 주민의 존엄과 권리를 짓밟는 폭거"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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