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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홍콩 경찰 민주파 인사 대거 체포에 우려 표명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홍콩 경찰이 작년 8월과 10월 불법 시위에 참여한 용의 등으로 '민주파 대부'로 부르는 마틴 리(李柱銘) 등 유명 민주파 인사 15명을 전격 체포한데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19일 동망(東網)과 CNN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홍콩 경찰의 민주파 인사 일제 연행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과 홍콩 주재 대표부가 투명성, 법치, 고도자치를 보장하는 중영 공동성명을 위배하는 조치를 계속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법 집행의 정치화는 표현과 결사의 자유, 평화적인 집회의 자유라는 (민주주의적인) 보편적인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콩 경찰은 18일 빈과일보(蘋果日報) 창업주 지미 라이(黎智英), 톈안먼(天安門) 사건의 희생자 추모활동을 계속하는 리척얀(李卓人) 홍콩직공회 연맹 주석, 렁꿕훙(梁國雄) 사회민주연선 전 주석, 융섬(楊森) 민주당 전 주석 등 15명을 강제 연행했다.
이중 지미 라이 사주와 리척얀 주석은 지난 2월에도 체포당해 기소됐다.
이에 홍콩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어 마틴 리 등을 연행한데 대해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시위 가두행진을 선동하고 참여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오는 9월 입법회(국회) 선거를 앞두고 민주파 활동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에서 작년 6월 이래 이어진 대규모 반중시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않지만 중국과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에 대한 반발은 여전하다.
브루스 루이(呂秉權) 홍콩 침례대학 강사는 이번 일제 체포가 "민주파를 억압해 9월 입법회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속셈이 있다. 경찰이 앞으로도 중앙정부의 전체적인 방침에 협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련의 대규모 시위를 주관한 민간인권전선(民間人權陣線)의 지미 샴(岑子傑) 주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규모 체포극은 홍콩 주민의 존엄과 권리를 짓밟는 폭거"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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