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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국산 불량 진단키트 사용 코로나 항체검사 중단
“정확도 6%에 불과한 경우 등 편차 커서 확진판정 어려워”
인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항체검사에 대해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중단시켰다.
인디아 투데이 등은 23일 보건 당국이 중국산 진단키트를 사용한 항체검사에 오류가 많기 때문에 이를 일시 정지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진단키트와 의료기기 부족 등에서 코로나19 실태를 확인하는데 다수의 다른 국가처럼 기본적인 간이 항체검사를 도입하고 이달 초 중국에 5억개의 진단키트를 발주했다.
하지만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 감염병학 부문 책임자 라만 R 강가케드카르 박사는 항체검사 결과에 빈번히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에 검사를 중단하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강가케드카르 박사는 "항체검사가 불과 3개월 보름 사이에 개발된 제1세대 방식으로 개량할 필요가 있다"며 "결과 편차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 어떤 주에선 진단키트 정확도가 6%인 반면 다른 주는 71%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을 대체할 진단키트 도입을 모색 중이라고 강가케드카르 박사는 덧붙였다.
인도 보건당국은 의료기기와 진단키트의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 각 주에다 위생 전문가를 파견하고 있다.
벌써부터 스페인과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과 필리핀 등은 중국이 공급한 진단키트의 품질이 크게 떨어져 확실한 판정이 어렵다는 불만을 토로하며 반품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에 뉴델리 주재 중국대사관은 지원 등을 위해 인도 보건당국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수출한 의료기기의 품질을 대단히 중시하고 있으며 이를 충분히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인도에서 코로나19 감염자는 일일 1000명대로 늘어나면서 23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시점에는 누계로 2만1450명에 달했고 이중 지금까지 681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는 미국,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보건당국은 5월3일 지난 6주간 이어진 봉쇄(로크다운)가 풀리면 코로나19가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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