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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일 만에 건재 과시...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지난 20일 동안 공석에 나오지 않아 사망설과 건강이상설 등 갖가지 억측과 소문을 자아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재개해 건재를 과시했다고 교도 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안남도 순천에서 열린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는 동정이 다음날 전해진 이래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각종 유고설이 무성했다.
북한 중앙TV는 김정은이 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낸 영상을 방송했고 노동신문과 중앙통신이 그의 발언 내용 등을 자세히 전했다.
김정은의 이번 동정은 사망설까지 난무한 해외 언론의 관측을 불식하기 위한 것이 분명하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은 1일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당군 간부, 공장 노동자 등과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
영상에선 김정은이 당간부를 얘기하면서 공장 부지 내를 둘러보고 준공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는 장면도 보여주었다.
담배를 한 손에 들고 비료공장에 관한 브리핑을 듣는 모습까지 있었다.
방영 영상에서는 김정은의 모습과 움직임에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의 발언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비료공장 완공에 관해 김정은은 "군민의 일치단결한 노력으로 창출한 자랑스런 결과"라고 치하하면서 "우리의 화학공업을 한단계 비약시킨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식량증산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노동신문은 1면에서 3면에 걸쳐 준공식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김정은 사진을 9장 게재했다.
준공식 사진에서 김정은의 등 뒤에 있는 게시판에는 '2020년 5월1일'로 크게 날짜를 써 놓았다.
김정은이 정치국 회의 후 동정이 끊기자 CNN은 4월20일 그가 수술을 받고서 위중한 상태에 있다고 보도해 억측에 불을 댕겼다.
아버지 김정일이 심혈관계 질병으로 급사하자 2012년 권좌에 오른 김정은은 이후 체중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건강이상설이 계속 흘러나왔다.
2014년 9월에도 1개월 이상 동정 보도가 중단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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