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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취재 中시민기자 3명에 자유언론상
천추스·리쩌화·팡빈, 우한 정황 등 SNS·유튜브로 발신 중 "당국에 끌려간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취재를 하다가 지난 2월 이래 실종 상태인 시민기자 3명이 올해 독일 자유언론상을 수상했다고 도이체 발레(독일의 소리)가 4일 보도했다.
국제방송인 도이체 발레는 이날 세계 신문자유의 날(5월3일)을 맞아 중국 시민기자 천추스(陳秋實 35)와 팡빈(方斌 25), 리저화(李澤華 25) 등 14개국 17명을 자유언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페터 림부르크 도이체 발레 사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져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 세계 신문자유의 날이 맞았다면서 "2020년 언론자유상은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를 취재하다가 박해와 탄압을 받은 용감한 기자들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도이체 발레는 이번에 자유언론상 수상 기자들이 각국에서 코로나19를 보도하던 중 행방불명되거나 당국에 체포 혹은 위협을 받은 언론인들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중국에 만일 언론의 자유가 있다며 코로나19 기원지를 이미 찾아냈을 뿐만 아니라 이처럼 많은 중국인의 목숨을 잃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자유언론상을 받은 천추스는 작년 홍콩 반중시위를 취재해 유명해졌으며 코로나19 발병 초기 우한에 직접 들어가 관련 의사와 시민을 만나는 등 활동을 펼치다가 2월6일 이래 소식이 끊겼다.
리쩌화도 코로나19 기사를 SNS나 유튜브를 통해 전하던 중 실종됐다. 그는 4월22일 동영상을 통해 자신이 격리돼 의학관찰을 받고 있다며 신변자유가 제한됐다고 밝혔다.
팡빈 경우 올해 초부터 고향인 우한에서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발신하다가 여러 차례 경찰에 끌려가 경고를 받은 후 2월9일 자취를 감추고 행적이 묘연한 상태이다.
자유언론상 공동 수상자는 러시아 엘레나 밀라시나, 베네수엘라 다르빈손 로하스, 이란 무함마드 모사에드, 터키 누르칸 바이살, 인도 싯다르트 바라다라잔, 캄보디아 소반 리티, 필리핀 마리아 빅토리아 벨트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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