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印 고위급 군사령관 회담...“국경분쟁 평화처리 일치”
지난달 이래 중국과 인도가 국경에서 연달아 난투극을 벌이고 양국이 병력을 집결시키는 등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국군 고위급 군사령관이 6일 전격적으로 회담을 열어 사태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중인 국경초소에서 이날 오전 개시한 양국군 회담에는 최근 개최한 일련의 회담에 참석한 국경부대 사령관급 이상의 고위 장성이 나섰다.
중국시보(中國時報)는 오전 8시 중국군이 통제하는 라다크 동부 추슐(丘舒爾) 지구의 몰도(莫爾多)에서 양국 국경분쟁 담판협상이 열렸다고 전했다.
회담에는 인도군 제14군단 사령관 하린더 싱 중장과 중국 난장(南疆)군구 사령원 류린사오(柳林少) 소장이 각각 나왔다.
양측은 국경분쟁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에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지만 문제를 평화적으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경부대 사령관들이 참여한 회담은 지난 4주 동안 여려 차례 열렸지만 난국을 푸는데는 실패를 거듭했다.
이에 맞춰 인도와 중국 외무부 당국자도 전날 접촉해 국경사태의 해소방안을 협의했다. 인도 외무부 동아국의 나빈 스리바스타바와 중국 외교부 우장하오(吳江浩) 사장이 협의했다.
회담 후 인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양국 외무부 당국자가 쌍방 정상의 지시에 따라 분쟁을 평화대화를 통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인도 측 설명으로는 이번 사태가 5월 초 중국군이 라다크 지역 내 인도군이 실효 지배하는 3곳에 대거 진입하면서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중국군은 거듭된 인도 측의 구두경고를 무시하고 설전과 투석, 주먹다짐을 도발했으며 이에 인도 측은 수천 명의 병력과 중화기를 증원 배치했다.
인도 전문가는 이번에 양국군의 고위급 회담을 가졌지만 즉각적으로 상황을 진정시켜 긴장완화를 가능성이 적다고 전망했다.
과거에 중국과 인도는 대부분의 분쟁을 이 같은 접촉을 통해 신속하게 풀었지만 일부는 외교협상을 거치기도 했다.
국경에서 긴장이 높아지자 중국군은 티베트에서 무력충돌에 대비한 대규모 훈련을 실시했다.
인도 국경을 관할하는 티베트(西藏) 군구 소속 합성여단이 해방 4700m 고원에서 야간침입 저지와 정찰부대의 전력 점검연습 등을 펼쳤다.
중국군은 QLU-11식 저격 유탄발사기와 QBU-10식 중형 저격총으로 무장하고 폭탄 투하 가능한 무인기 등을 동원해 적의 야습에 대응하는 훈련을 했다.
인도군도 국경에서 중국군과 불상사를 우려해 3개 보병사단을 이동시켰다.
|
